테슬라, 中서 FSD 한 달 무료 제공…경쟁 우려에 주가 4.8%↓
입력 : 2025.03.18 05:33:21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한 달간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테슬라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79% 내린 238.0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222.15달러까지 내렸다가 지난 14일 249.98달러로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이번 주를 시작했다.
이날 장 시작 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 공지를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FSD를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에게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FSD는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발한 첨단 소프트웨어다.
미국에서는 현재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감독형'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올해 자율주행 기능으로 출시하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다.
하지만 그동안 테슬라는 중국 내 데이터의 외부 전송에 대한 규제를 받아 현지 주행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중국에서 FSD 기능을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테슬라는 중국 기술업체 바이두의 지도 데이터를 접목해 FSD의 주행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은 테슬라의 FSD 성능이 중국 내 현지 경쟁업체인 BYD(비야디)나 샤오펑(엑스펑), 샤오미 등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더해 테슬라가 한시적이긴 하지만 FSD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은 현지 경쟁력이나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야후 파이낸스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무료 FSD 제공은 현지의 라이벌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월가의 투자회사들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내렸다.
앞서 JP모건은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추정치를 작년 동기 실적보다 8% 감소한 35만5천대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내렸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를 다루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370달러다.
min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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