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이 회사가 비트코인 제일 많이 모았다는데…메타플래닛, 테슬라 제치고 글로벌 7위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6.27 15:10:48
비트코인 1234개 추가 매입
총보유량 1만 2345개로 늘려


27일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이 집계한 전 세계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 <출처 =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


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1234개를 약 1억 3270만 달러에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이 총 1만 2345개로 늘어났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은 테슬라(1만 1509개)를 넘어 글로벌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7위에 올랐다.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 1개당 약 10만 7557달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블록체인전문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현재 보유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약 13억 달러(약 1조 7600억 원)에 달한다.

회사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9만 8000달러 초반대로 추산되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7700달러를 상회하면서 약 1억 1000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4월부터 비트코인 집중 투자 전략을 본격화했다.

올해 1만 개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 이어 2025년 3만 개, 2026년 10만 개, 2027년에는 21만 개(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까지 보유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매입 직전 약 5억1500만 달러(749억 엔)의 자금을 주식 발행 등으로 조달했다.

회사는 비트코인 매입 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 발행, 채권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무이자 회사채를 발행해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기반 수익 전략은 1분기 매출의 88%를 차지하며, 올해 1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총자산과 순자산도 각각 81%, 197% 급증했으며, 주주 수도 전년 대비 500% 증가했다.

현재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 1위는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로 59만 2345개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향후 추가 매입을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대표는 “단기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기업 가치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메타플래닛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12% 가까이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 310% 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는 일본 내 비트코인 ETF 부재와 높은 비트코인 과세율로 인해 간접 투자 수단으로서 메타플래닛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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