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캐피탈사, 경기둔화·금리상승에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배영경

입력 : 2023.01.03 16:27:49


경기 침체 우려 속 기업 신용등급 하향 압박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내년 경기침체 전망 속에서 신용평가업계가 건설, 철강, 유통, 게임 등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27일 다수 기업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2022.12.27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캐피탈사들이 자금 조달과 부동산 금융 여건이 나빠져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신평은 3일 공개한 정기평가 보고서에서 신용등급을 평가 중인 캐피탈사 22곳의 재무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은 이번 정기평가에서 롯데캐피탈(AA-)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나머지 캐피탈사 신용등급과 전망은 유지했다.

그러면서 "(롯데캐피탈을 제외한 그 외) 캐피탈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지만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등이 아직 기존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무 건전성을 해칠 우려 요인들이 산재했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전채 발행을 통한) 조달비용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조달비용 증가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사업 구조상 비용 증가분을 운용금리에 전가하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워 운용마진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기업여신 등 회수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자산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금 재조달은 지연되는 가운데 일부 자산의 만기 연장이나 부실이 발생하면 유동성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신평은 올해 캐피탈사들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 자산 회수 지연 여부 ▲ 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추이 ▲ 차입부채 리파이낸싱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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