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등 ‘빅4’ 빈자리에 ··· 중견PE들 올해 출자사업서 대박 노린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3.18 16:37:32
입력 : 2025.03.18 16:37:32
MBK·한앤코·IMM·스틱 등 ‘빅4’
1~2년 전 바이아웃펀드 자금모집
올해는 크레딧 위주 일부만 모집해
교공 산업은행 등 예상대로 출자사업
상반기에만 3조원 가까이 출자 공고
1호 펀드 대박난 글랜우드 강자로 꼽혀
프랙시스·프리미어도 자금모집 완료나서
이음·헬리오스PE도 연초부터 존재감 과시
1~2년 전 바이아웃펀드 자금모집
올해는 크레딧 위주 일부만 모집해
교공 산업은행 등 예상대로 출자사업
상반기에만 3조원 가까이 출자 공고
1호 펀드 대박난 글랜우드 강자로 꼽혀
프랙시스·프리미어도 자금모집 완료나서
이음·헬리오스PE도 연초부터 존재감 과시

국내 대표 빅4 사모펀드(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자금모집(펀드레이징)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중견 사모펀드(PEF)가 이 기회를 틈타 적극적으로 자금모집에 나서고 있다.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출자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떤 사모펀드가 올해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이달 중에 70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PEF와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할 예정인데, 교직원공제회가 출자사업에 나서는 것은 2년 만의 일이다.
아울러 IB 업계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5월에 국민연금이 출자사업 공고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 출자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산업은행은 이미 지난 2월 회수시장 M&A 운용사 4곳을 선정해 1380억원을 출자했고, 현재도 출자금 기준 4700억원 규모의 ‘2025년 1차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수출입은행도 2000억원 첨단전략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 중에 있으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최근 ‘IBK 성장 M&A펀드 2차’ 사업 관련해 600억원을 출자하고 위탁운용사 2곳(이음PE, 헬리오스PE)을 선정한 상황이다.
만일 국민연금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출자를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약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출자될 예정이다.
사모펀드 대표급 관계자는 “지난해 사학연금과 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를 제외하곤 기관투자자들이 출자에 나서면서 출자규모를 상당히 늘린 바 있다”라며 “정치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기관투자자들 출자는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자사업의 특징은 업계 ‘빅4’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 PE는 지난해 이미 각각 10조원, 4조7000억원, 2조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아울러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2023년 2조원대 자금을 모집했다. IMM과 스틱은 ‘크레딧’ 부문선 경쟁적으로 자금모집에 나설 예정이지만, 전통적인 블라인드 펀드 부문선 자금모집에 올해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빅4가 사라지면서 올해 자금모집 시장에선 중견PE들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당장 지난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서 출자를 받으며 ‘스타’로 떠올랐던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은 각각 1조원과 8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부터 자금모집에 나서고 있는데, 올해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올해 가장 경쟁력 있는 사모펀드로는 글랜우드PE가 꼽힌다.
글랜우드 지난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1호 펀드를 청산하며, 연평균 내부수익률(IRR) 29.1%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썼다.
올해 글랜우드PE는 ‘조 단위’ 3호 펀드 펀딩을 계획 중인데, 내부수익률이 이미 높아서 공개경쟁이 아닌 수시출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수시출자란, 기관투자자 기준 Net IRR이 12% 이상인 위탁운용사에게 PT 없이 출자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이미 올해 이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와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 2곳도 유력한 출자사업 후보로 꼽힌다.
이음PE는 고려노벨화학을 지난해 매각하며 원금 대비 2.1배 수익을 얻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음PE는 최근 그로쓰 IRR 18.3%를 기록하며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에 성공했고, 올해부터 5000억원 목표로 2호 블라인드 펀드를 모집 중이다.
헬리오스PE도 반도체 테스트 부품 제조 업체인 ISC를 SKC에 매각해 IRR 36%를 기록하는 등 최근 좋은 투자성적표를 기록했다.
이에 헬리오스PE는 지난해 1070억원 규모의 첫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었고, 올해도 3000억원 규모 중소·중견 M&A펀드를 모집 중이다.
이밖에도 H&Q코리아, 케이스톤파트너스, KCGI 등이 올해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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