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업가치 제고 의지 확인…실적·주가 반등 예상”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3.20 08:16:29
입력 : 2025.03.20 08:16:29

하나증권은 20일 SK에 대해 최근 자산매각이익을 배당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보여줬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SK는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배터리와 화학부문의 해외자회사 실적 악화로 지분법손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SK의 주요 상장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스퀘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개선되면서 최악의 국면은 면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 수익성 개선이 배터리 및 석유화학 부문 적자폭을 상쇄해 15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부터는 E&S 편입 효과 및 SMP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배터리 부문에서도 현대차와 포드향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고부가가치 인공지능(AI)향 메모리반도체(HBM) 수요 강세로 지분법이익이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인 1조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4분기 SKT는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25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고, SKC는 2차전지 소재 부문 판관비 증가로 영업손실 82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SK의 주요 비상장 자회사들의 4분기 실적 개선세에 주목했다.
SK실트론의 경우, 실리콘 웨이퍼(Si-Wafer) 판매량 증가와 실리콘 카바이드(SiC Wafer) 생산성 향상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89.7% 증가한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머티리얼즈 사내독립기업(CIC)은 전방시장 회복 지연에도 고부가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2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8% 증가했다.
팜테코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기업 ‘CBM’ 연결 편입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 초기 손실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지만, 4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동기보다 약 250억원 축소했다.
하나증권은 2025년에도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머티리얼즈 CIC는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고, 팜테코 또한 CGT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선제적 설비 확보 및 운용 효율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실트론도 AI 수요 증가 및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Si-Wafer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SK는 오는 6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셜티사업 매각익을 올해 배당에 선반영해 전년대비 40% 증가한 주당 7000원의 배당금을 결의한 바 있다.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대로 자산매각이익을 배당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명확히 보여줬단 평이다.
이에 기반해 하나증권은 SK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면서 별도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는 지속적인 리밸런싱 과정에서 추가 일회성 매각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최소한 현재 수준의 주주환원율은 계속 유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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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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