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연 “유연근무 늘렸더니 집값이 오르네”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입력 : 2025.03.27 16:48:07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가 늘면 주택가격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조세재정연구원이 펴낸 ‘재정포럼 3월호’에 따르면 박정흠 부연구위원은 ‘유연근무제도의 확산이 주택 및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박 부연구위원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년 동안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택가격이 15.6% 상승한 원인을 유연근무 확산으로 꼽았다.

실제로 한국노동패널 부가조사, 한국부동산원 주택매매가격 등 국내 자료를 통해 시·군·구 단위에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위기이후 평균 유연근무 사용 일수가 많은 곳에서 그렇지 못한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및 광역시에서는 유연근무 사용 일수가 0.09일 많은 시·군·구 주택가격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2% 더 상승했다. 서울·광역시를 제외한 도 지역에서는 유연근무 일수가 0.09일 많은 곳의 주택가격이 대조군에 비해 5.8% 더 상승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유행이후 유연근무 사용 확대가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유연근무 사용일수가 높은 직장이 많이 분포한 지역에서 임대료가 하락헸다”고 밝혔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역별 부동산 수요를 이해할 때 유연근무 사용 실태 등 해당 지역 거주자 및 근로자의 경제활동 행태 파악이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거와 사무 공간의 활용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한다면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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