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질서한 관세 압박에 피곤한 투심…동반 하락 마감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3.28 05:40:13
입력 : 2025.03.28 05:40:13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틀째 주가를 짓눌렀다.
*그림*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09포인트(0.37%) 밀린 42,299.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89포인트(0.33%) 떨어진 5,693.31,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53%) 하락한 17,804.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갈피를 못 잡았다.
트럼프의 '현란한' 관세 부과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느껴졌다.
트럼프는 전날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2% 넘게 급락했으며 S&P500 지수도 1% 넘게 떨어졌다.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에도 트럼프의 관세 압박은 지속됐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2시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물리겠다"며 "양국의 가장 친한 친구(미국)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계획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규모 관세를 두 나라에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는 캐나다와 EU가 양자 간 무역을 확대해 트럼프의 관세 압박을 피해 간다면 더 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4월 2일 부과되는 상호 관세에 대해 "매우 관대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앱 틱톡의 미국 내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안에 따라 관세 잣대를 내키는 대로 들이대는 모습이 연일 이어지는 중이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무역정책이 거의 무질서하게 시행되는 방식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본다"며 "정부효율부(DOGE)가 취하는 접근 방식 자체가 우려를 낳고 있고 무언가 중요한 것이 간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실행하는 방식"이라며 "다음 몇 주 안에 무역 및 관세 정책의 틀이 마련되고 기업과 소비자가 어느 정도 명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은 단기적인 속도 저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만 1% 상승했고 임의소비재와 의료 건강은 강보합이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거대 기술기업 그룹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방향이 엇갈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는 강세였으나 엔비디아는 2.05% 떨어졌고 메타와 알파벳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과 중국 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 압박을 동시에 받으며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25%의 자동차 관세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 중 7% 넘게 뛰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반면 미국 정통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 관세 압박으로 투심이 꺾였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내 판매 차량 중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해 수입하는 비중이 특히 크다는 분석에 주가가 7% 넘게 떨어졌다.
포드는 4% 가까이 떨어졌고 스텔란티스는 1%대 하락률이었다.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탑은 이날 주가가 22% 폭락했다.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된서리를 맞았다.
TSMC와 AMD, 브로드컴은 4% 안팎으로 하락했다.
AMD는 AI 분야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제프리스의 분석에 투심이 차가워졌다.
금융지주회사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예상치에 밑돌며 10%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는 지난해 4분기에도 탄탄하게 유지됐으며 앞서 발표된 잠정치보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및 기존 잠정치 2.3%보다 0.1%포인트 높다.
미국의 2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작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컸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1천47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1천556억달러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 1천345억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더 컸다.
특히 수입은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12.5% 급증한 후 2월에도 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입은 성장에서 차감 요소인 만큼 대규모 무역 적자는 GDP 성장률을 누를 수 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예상치도 밑돌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1천명 감소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대규모 정책 변화가 발표됐고, 유입되는 데이터는 작년의 매우 강력한 국면에서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올해 미국의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침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4.5%로 전날 마감 무렵과 엇비슷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6포인트(1.96%) 상승한 18.69를 기록했다.
jhjin@yna.co.kr(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틀째 주가를 짓눌렀다.
*그림*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09포인트(0.37%) 밀린 42,299.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89포인트(0.33%) 떨어진 5,693.31,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53%) 하락한 17,804.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갈피를 못 잡았다.
트럼프의 '현란한' 관세 부과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느껴졌다.
트럼프는 전날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2% 넘게 급락했으며 S&P500 지수도 1% 넘게 떨어졌다.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에도 트럼프의 관세 압박은 지속됐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2시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물리겠다"며 "양국의 가장 친한 친구(미국)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계획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규모 관세를 두 나라에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는 캐나다와 EU가 양자 간 무역을 확대해 트럼프의 관세 압박을 피해 간다면 더 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4월 2일 부과되는 상호 관세에 대해 "매우 관대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앱 틱톡의 미국 내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안에 따라 관세 잣대를 내키는 대로 들이대는 모습이 연일 이어지는 중이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무역정책이 거의 무질서하게 시행되는 방식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본다"며 "정부효율부(DOGE)가 취하는 접근 방식 자체가 우려를 낳고 있고 무언가 중요한 것이 간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실행하는 방식"이라며 "다음 몇 주 안에 무역 및 관세 정책의 틀이 마련되고 기업과 소비자가 어느 정도 명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은 단기적인 속도 저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만 1% 상승했고 임의소비재와 의료 건강은 강보합이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거대 기술기업 그룹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방향이 엇갈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는 강세였으나 엔비디아는 2.05% 떨어졌고 메타와 알파벳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과 중국 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 압박을 동시에 받으며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25%의 자동차 관세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 중 7% 넘게 뛰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반면 미국 정통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 관세 압박으로 투심이 꺾였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내 판매 차량 중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해 수입하는 비중이 특히 크다는 분석에 주가가 7% 넘게 떨어졌다.
포드는 4% 가까이 떨어졌고 스텔란티스는 1%대 하락률이었다.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탑은 이날 주가가 22% 폭락했다.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된서리를 맞았다.
TSMC와 AMD, 브로드컴은 4% 안팎으로 하락했다.
AMD는 AI 분야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제프리스의 분석에 투심이 차가워졌다.
금융지주회사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예상치에 밑돌며 10%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는 지난해 4분기에도 탄탄하게 유지됐으며 앞서 발표된 잠정치보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및 기존 잠정치 2.3%보다 0.1%포인트 높다.
미국의 2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작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컸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1천47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1천556억달러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 1천345억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더 컸다.
특히 수입은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12.5% 급증한 후 2월에도 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입은 성장에서 차감 요소인 만큼 대규모 무역 적자는 GDP 성장률을 누를 수 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예상치도 밑돌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1천명 감소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대규모 정책 변화가 발표됐고, 유입되는 데이터는 작년의 매우 강력한 국면에서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올해 미국의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침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4.5%로 전날 마감 무렵과 엇비슷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6포인트(1.96%) 상승한 18.69를 기록했다.
jhj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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