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31일간 지분 54% 취득
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범삼성 일가인 한솔그룹의 지주사 한솔홀딩스가 자회사 한솔피엔에스 잔여 주식 54%에 대해 공개매수에 나섰다.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한솔피엔에스 주식 1105만2677주(53.93%)를 공개매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00원으로, 지난 28일 종가인 1199원 대비 58.5% 높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개매수 규모는 약 210억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31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로 총 31일간이다.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한솔홀딩스의 한솔피엔에스 지분율은 기존 46.07%에서 100%로 올라간다.

한솔그룹 측은 "잔여 유통주식을 전부 취득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되도록 공개매수 금액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상장폐지 시 공시 의무가 사라지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필요가 없다.

최근 몇 년 새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피인수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견그룹인 한솔그룹도 이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한솔홀딩스가 한솔피엔에스를 상장폐지하기 위해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솔피엔에스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나현준 기자 /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