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4대 국영은행 자본확충에 101조원 투입
대규모 유상증자…정부가 물량 대부분 인수
주종국
입력 : 2025.03.31 10:49:24
입력 : 2025.03.31 10:49:24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정부가 국영은행 자본 확충을 위해 5천억 위안(약 101조 2천650억원)을 투입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4대 국영은행인 교통은행, 중국은행, 중국우정저축은행, 중국건설은행은 중국 본토 상장 주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5천20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가 이 유상증자의 최대투자자가 돼 총 5천억 위안의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주식 매입 자금은 당국의 특별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
은행들은 지난 28일 상하이 증시 종가에 8.8~21.5%의 프리미엄을 붙여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국영은행에 대한 지원 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달 초에는 중국 주요 국영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위해 5천억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궈신증권의 금융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왕졘은 "이번 조치는 대형 은행의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금 비율을 유지하고 신흥 산업 지원과 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하락 압력에 잘 대처하도록 함으로써 실물 경제 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주택담보대출과 정책 금리 인하 등 일련의 경기 부양책 시행 후 금융기관들의 자본을 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6대 은행의 자본 수준은 아직 기준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지난 수년간 경기부양에 동원되면서 기록적으로 낮은 영업이익과 성장 둔화, 대손 부채 증가 등에 시달리고 있다.
수익성의 척도인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말 기준 1.52%로, 역대 최저치다.
중국 당국은 올해 5%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동산에서 소비자, 기술 부문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atw@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삼성전자, 3.9조원 자사주 취득 결정…10조원 매입 마무리
-
2
‘승무원 미스트’ 달바글로벌, 국내외 호실적 전망에 6%대 강세
-
3
한투운용 ‘美빅테크TOP7 Plus ETF’ 순자산액 7000억원 돌파
-
4
희림건축, 사우디 ‘뉴 무라바’와 MOU 체결…“미래도시 개발 본격 협력”
-
5
‘2분기 영업익 반토막’ 삼성전자, 3.9조 규모 자사주 취득에 강보합
-
6
원/달러 환율 : 1,368.2원(▼8.8 )
-
7
시노펙스(025320) 소폭 상승세 +3.11%, 5거래일만에 반등
-
8
LS마린솔루션, 939.90억원 규모 공급계약(Offshore and Onshore Export Cables Supply, Transport, Installation and Commissioning) 체결
-
9
오전장 기술적 분석 특징주 B(코스닥)
-
10
키이스트(054780) 소폭 상승세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