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질수록 빛나는 식음료주…방어주 역할 톡톡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3.31 16:22:00
풀무원 44%, CJ프레시웨이 31% 올라
미국서도 음료·식품·담배株 수익률 우수


이미지=챗GPT


미국의 관세 정책과 국내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식음료주가 경기 방어주로서 주목받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풀무원은 44.53% 급등했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는 31.00% 올랐고, 대상은 22.02% 상승했다.

삼양식품(16.37%), 빙그레(15.27%), 오리온(14.06%) 등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식음료주는 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다.

관세 우려에 뉴욕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에너지 음료 전문 기업 셀시어스 홀딩스는 올 들어 27.7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는 13.03%, 에너지 음료 제조 기업인 몬스터 베버리지는 10.08% 올랐다.

오레오, 밀카,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등을 주요 상품으로 하는 제과 회사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같은 기간 13.38% 상승했다.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9.11%),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스프라우트 파머(16.28%),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8.58%)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식음료주와 함께 경기방어재로 묶이는 담배주도 강세를 보였다. 필립모리스는 올해 들어 28.92%의 수익률을 거뒀다.

식음료주는 경기 불황기에도 일정한 수요가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필수 소비재로 분류된다.

실제로 미국의 필수소비재 섹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필수소비재 섹터’(XLP)는 올해 들어 2.29%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5.11%), 나스닥 종합지수(-10.29%) 등 주요 지수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HANARO Fn K-푸드’ ETF가 올해 들어 8.66% 상승했다.

이 ETF는 오리온(16.28%), 삼양식품(15.90%), CJ제일제당(13.20%), 농심(10.05%), 동서(6.59%) 등에 투자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주는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며 피난처로 기능하고 있다”며 “2분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정점을 지나면서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내수주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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