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경기 선행·동행지표 동반 하락…"부진 심화 우려"

건정연 분석…수주·허가·착공·기성 등 지표 작년보다 '악화'
권혜진

입력 : 2025.04.01 20:11:42


서울의 한 공사 현장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1월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와 동행지표가 동반 하락하면서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1일 발표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5.1% 감소했으며 건축 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도 각각 33.2%, 32.6% 줄었다.

건설기성(시공한 공사실적)도 26.8%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수주, 허가, 착공 실적은 건설경기의 선행 지표로, 건설기성은 동행지표로 여겨진다.

건설 수주는 지난해 전년 기저효과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으나 올해 1월 하락세로 반전했다.

건축 허가 면적은 2023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2분기부터 부진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갈무리.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선행지표와 동행지표가 동반 하락하면서 당분간 건설경기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건정연은 분석했다.

특히 올해 선행지표의 가시적 반등이 없을 경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월 이후 건설지표가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있지만 1월 상황으로만 보면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건정연은 진단했다.

여기에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등 중견 건설사의 부실이 본격화하고 있어 건설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선구 건정연 실장은 "현재 건설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는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금조달 여건 악화, 미분양 및 미수금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며 "단기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집행은 물론 추경을 통한 공공부문 물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luc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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