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한테 속았나” 비트코인 채굴업계의 비명...지난 달 시총 25% 감소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4.02 17:00:53
입력 : 2025.04.02 17:00:53
3월 비트코인 채굴株 폭락
시총 60억 달러가량 증발
비트코인보다 더 큰 타격
트럼프 일가는 신사업 진출
시총 60억 달러가량 증발
비트코인보다 더 큰 타격
트럼프 일가는 신사업 진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시가총액이 3월 한 달 동안 25%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12%가량 떨어진 것에 비해 두 배 넘는 하락 폭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더해 채굴비용도 늘어나면서 이 기업들이 수렁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 상장한 14개 채굴업체 주가가 지난달 줄줄이 떨어지면서 시총 60억 달러가량이 증발했다고 분석했다.
대장주 격인 마라홀딩스는 최근 한 달 새 14.94% 급락했고, 허트8의 주가도 6.69% 하락헀다. 사이퍼 마이닝과 카난은 각각 39.71%, 33.80% 폭락했다.
JP모건은 올해 3월 들어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이 업체들의 하루 채굴에 따른 보상 수익은 평균 4만 7300달러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보상 수익에서 전기료와 인건비 등을 제외한 하루 평균 총이익은 22% 줄어든 2만 3000달러 수준이었다.
수익성이 떨어진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늘어서다. 채굴이 더 어려워지고 전기 요금 상승 때문에 비용이 예전보다 많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금융서비스업체 캔어코드제뉴이티는 올해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비용을 개당 2만 6000 ~ 2만 8000달러로 추산한다. 8만 달러 대인 현재 가격이 비추어 보면 여전히 수익성은 있으나, 작년 8월부터 채굴 난도가 높아지고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하면서 채굴업체들을 애먹게 했다. MS는 공급 과잉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 내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취소했는데, 이에 따라 수혜를 예상했던 비트팜스, 클린스파크, 코어사이언티픽, 헛8 등에 되레 주각 하락 직격탄을 맞았다.
위기의 채굴업계들은 수익성 다각화에 나섰다. 마라홀딩스는 텍사스 풍력발전소 인수를 통해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통해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또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공개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와중에 트럼프 일가는 비트코인 채굴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헛 8과 협력해 새로운 채굴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6만1000대 이상의 채굴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JP모건은 “현재 채굴업체의 시장 평가액은 2022년 코인 거래소 FTX 파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압박과 주가 평가절하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FTX는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였으나 2022년 11월 유동성 위기와 회계 부정이 드러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암흑기에 빠졌다.
이어 JP모건은 “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된 고효율 주문형 반도체(ASIC) 장비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업체들은 연내 퇴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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