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주주제안 가결률은 11%, 이사 보수한도 가결률은 100%

한투증권 올해 정기주총 시즌 리뷰
임은진

입력 : 2025.04.03 08:35:37


정기주주총회(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서 상정된 주주제안 가결률은 11%였던 데 반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안건의 가결률은 100%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에서 41개 기업이 134건의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36개 기업이 112건을 상정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상정 안건의 가결률은 하락했다.

올해 가결된 주주제안 안건 수는 12개 기업에서 15건으로 가결률은 11.2%였다.

16개 기업에서 34건의 주주제안이 통과된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다.

이나예 연구원은 "전체 정기 주총 상정 안건에서 주주제안을 제외하고 계산한 가결률이 96.7%라는 점과 비교하면 주주제안 안건의 낮은 가결률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배당, 자사주 소각,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 등 주주환원에 관한 주주제안 비중이 30%에 달했으나 그중 가결된 안건 수는 단 1건에 그쳤으며 그마저도 금액을 명시하지 않은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은 자산총액 5천억원 이상 기업 681개에서 상정됐는데 부결률 0%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액을 결의한 기업은 64곳, 감액을 결의한 기업은 39곳이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차[005380], JB금융지주[175330]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에서 보수한도 변경의 근거가 되는 보수 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선 보수에 대한 공시 규정을 제외하면 경영자의 보수와 직원 간 보수 격차, 경영진 보수와 성과 간의 연동 등에 관한 논의는 여전히 미진하다"면서 "향후 이사·임원의 보수 한도에 관한 의결 과정에서 해당 보수를 산정한 기준과 전차의 투명한 공개 여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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