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월가 대형은행 트레이딩 매출 10년만에 최대 전망

황정우

입력 : 2025.04.08 15:44:36 I 수정 : 2025.04.08 17:06:09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올해 1분기 월가 대형 은행들의 주식·채권 트레이딩 수익(매출)이 10년 만의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5개 대형 은행이 1분기에 주식·채권 트레이딩에서 345억달러(약 50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2014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1분기 미국 주식시장이 3년 만의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이러한 불안정한 시장이 주식·채권 트레이딩 부문 수익을 늘렸다.

HSBC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 사울 마르티네스는 "시장 변동성은 (은행의) 영업과 트레이딩 부문에 유리하고, 투자은행 부문에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많은 변동성이 있고, 사람들은 이벤트와 시장 움직임에 따라 거래하고 있다.

이는 (은행에) 도움이 되지만 변동성이 심해지면 투자자들이 위험회피를 하게 되고 이는 향후 (은행의) 트레이딩 부문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1분기 이들 은행의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76억5천만달러(약 11조3천억원)로 예상된다.

그러나 매출의 대부분은 이미 발표된 합병과 관련한 수수료에서 나온 것으로, 1월 초 이후 발표된 신규 합병 관련 거래 건수는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에 따르면 자산 기준 미국 상위 6개 은행의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는 오는 11일, 골드만삭스는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은 15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이번 1분기 은행들의 실적 발표에서 대출 부문의 손실 증가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오펜하이머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코토위스키는 "요즘 대형 은행의 손실은 대부분 신용카드 손실"이라며 "신용카드 대출이 2022년 가을 18% 성장했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때마다 그 이후에는 손실의 메아리가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jungwo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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