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글로벌 최강국 도약”···휴머노이드 드림팀에 1조 투자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입력 : 2025.04.10 16:00:37 I 수정 : 2025.04.10 19:01:21
입력 : 2025.04.10 16:00:37 I 수정 : 2025.04.10 19:01:21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
서울대·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최고기업·대학 40여곳 참여
공급·수요기업간 협력 강화
서울대·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최고기업·대학 40여곳 참여
공급·수요기업간 협력 강화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분야 글로벌 최강국을 목표로 민관이 K-휴머노이드 개발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과 전문가, 로봇 하드웨어(HW)·부품·수요기업 등이 산업 벨류체인을 만들고 휴모노이드 로봇 설계부터 현장 실증까지 기술개발 전과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2025년 15억 달러에서 2035년 380억 달러로 향후 10년내 시장규모가 25배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생성형 AI가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경우 로봇의 인지·의사결정·상호작용 능력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미국의 테슬라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각종 세계 경진대회에서 꾸준한 입상 실적으로 기술 잠재력을 인정받은 상태다. 다만 미국, 중국 등에 비해 투자 규모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계와 로봇 전문가들은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생태계 차원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K-휴머노이드 연합에는 AI 로봇 전문가 15명을 비롯해 로봇기업 12개사(LG전자,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와 로봇 부품기업 11개사(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리벨리온 등), 수요기업 7개사(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HD현대미포 등)가 참여한다.
연합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AI를 개발하는 것이다. AI 전문가 그룹은 로봇제조사 그룹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로봇제조사와 부품사도 2028년까지 가벼운 무게(60kg이하)와 빠른 이동속도(2.5㎧)를 자랑하는 고사양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교한 물체 조작이 가능한 힘·토크 센서, 손 감각을 구현하는 촉각 센서, 가벼우면서 유연한 액추에이터 등을 로봇 제조사와 부품 기업들이 협력해 개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 밸류체인 내 이해관계자들이 연합체를 형성에 일종의 ‘집적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초 연구개발과 제품·부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수요기업 맞춤형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생산 현장에서 쌓인 데이터를 전달하고, 기술을 실증하는 작업도 한결 용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우선 올해 2000억원 규모인 로봇 예산의 증액을 위해 관계 부처, 국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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