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어 KT도 엔비디아 '블랙웰' 도입 검토…AX 사업 기반 강화
조현영
입력 : 2025.04.13 06:00:06
입력 : 2025.04.13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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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기업 대상 AI 전환(AX) 사업을 준비 중인 통신사들이 이 사업의 근간이 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부문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최신 GPU '블랙웰'의 전력 효율성을 검증한 후 자사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에 도입할 예정이다.
GPUaaS는 GPU 하드웨어를 기업이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빌려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KT클라우드는 이 서비스와 데이터센터를 통해 KT[030200] AX 사업의 인프라 측면을 맡고 있다.
기존에 KT클라우드는 자사 GPUaaS 서비스에 엔비디아 H100을 주로 사용했으나, 오는 3분기 H200을 적용하고 향후 H 시리즈의 후속 제품인 블랙웰을 도입함으로써 AX 사업을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할 전망이다.
H200은 거대 언어 모델(LLM)을 처리할 때 H100보다 추론 속도가 최대 2배 빠르고 블랙웰은 H100보다 약 4~5배 빠르다고 알려졌다.
KT는 현재 H100을 8천장 이상 보유하고 있다.
H200의 도입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촬영 임성호]
아울러 KT는 올해 하반기 2개 AI 데이터센터(AI DC)를 추가로 열어 AX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먼저 재작년 9월 착공한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다음 달 말 준공해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2022년 7월에 착공한 가산 데이터센터 또한 올해 준공해 하반기부터 운영함으로써 서울권 최대 규모인 용산 데이터센터와 함께 수도권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
두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면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는 총 16곳으로 늘어난다.
작년 말 기준 KT클라우드는 수도권에서는 용산, 목동1/목동2, 여의도, 분당, 강남, 남구로, 백석 등 8곳에, 그 외 지역에서는 대전, 대구, 김해, 송정, 청주, 천안 등 6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KT는 향후 3~5년간 신규 구축,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017670] 또한 데이터센터용 GPU로 블랙웰을 도입해 인프라를 강화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H200보다 블랙웰의 효율이 더 높은 것 같아 수요에 대응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입 시기는 2~3분기다.
SK텔레콤이 올해 추진하는 'AI 피라미드 2.0' 전략에서 GPUaaS 서비스와 AI DC 등 AI 인프라 사업이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이를 강화해 AX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와 GPU 6만장이 들어가는 하이퍼스케일급 AI DC 설립도 논의하고 있다.
hyun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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