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좀 그만 먹어” “이건 보약이야”...건강 도리어 챙겨준다는 와인 온다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입력 : 2025.04.13 11:31:08
美 1위 유기농와인 韓진출
‘본테라’ 유기농법 활용해
살충제 등 화학 물질 배제
‘생태친화 방식’으로 생산


포도주에 포도가 없어도 될 정도로 첨가물이 많았던 1980년대, 홀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환경 보호를 핵심 가치로 두고 출발한 미국 기업이 있다. 좋은 와인은 좋은 포도, 좋은 땅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기업 ‘본테라’ 얘기다. ‘본(Good)+테라(Earth)’라는 이름 자체도 라틴어로 좋은 땅이란 뜻이다.

최근 미국 1위 유기농 와인 브랜드 본테라가 서울 반포구 세빛섬에 있는 ‘무드서울’에서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가치와 철학을 전했다. 진행을 맡은 이소리 와인 소믈리에는 “건강과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면서 유기농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가 지속 가능한 소비와 건강을 고려한 선택을 우선시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본테라는 이런 소비자 선호에 부합하는 철학을 1987년 캘리포니아 멘도치노에서 설립된 이래 지켜온 회사다.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유기농법을 활용해 화학물질을 배제하고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을 실천하고 있다.

유기농 와인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단순히 맛있는 와인을 넘어 환경과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고품질 와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브랜드의 가장 핵심은 해양성 기후에서 비롯된 다양한 토양층에서 와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해양성 기후에 의해 다양한 토양층이 어우러져 독특한 ‘테루아(포도밭)’를 형성한다. 본테라는 뛰어난 자연 조건 위에 전통적인 양조 방식과 현대 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와인을 만든다.

왼쪽부터 ‘에스테이트, 카베르네 소비뇽, 맥냅, 소비뇽 블랑’. [사진 출처 = 아영FBC]


이 소믈리에는 “본테라는 유기농 재배가 시작되기 전부터 선구적으로 시작한 브랜드”라며 “화학비료를 최소화해 포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기후적인 조건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도는 송이송이가 촘촘해서 곰팡이 등이 잘 생길 수 있어 건조하면서도 시원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아황산염을 많이 사용하면 포도의 풍미가 사라지는데 본테라는 이를 아주 최소화해서 사용해 과실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본테라 소비뇽 블랑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 ▲‘본테라 에스테이트 콜렉션 카베르네 소비뇽 ▲본테라 더 맥냅까지 총 4가지 제품이 차례로 소개됐다.

본테라 소비뇽 블랑은 높은 고도와 따뜻한 기후를 가진 레이크 카운티의 포도로 만들어졌다. 압착된 소비뇽 블랑 포도는 빠르고 차가운 발효 과정을 거친 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됐다. 별도로 효모를 첨가하거나 말로락틱 발효를 진행하지 않아 소비뇽 블랑 본연의 특징적인 상큼한 맛과 향이 돋보였다.

‘소비뇽 블랑’. [사진 출처 = 아영FBC]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은 깊고 풍부한 다크 가넷 컬러를 띠며 블랙 체리, 블랙 커런트, 스파이스 등의 레이어드된 향과 함께 다크 과일, 가죽, 담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풀바디 구조와 균형 잡힌 산미를 자랑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사진 출처 = 아영FBC]


본테라 에스테이트 컬렉션 카베르네 소비뇽은 짙은 루비빛 컬러와 함께 블랙베리, 카시스, 바닐라, 시가 박스 등 복합적인 아로마가 조화를 이룬다.

입 안에서는 풍부한 과일 풍미와 부드러운 탄닌, 은은한 오크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온도 조절 발효를 거친 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18개월간 숙성돼 깊이 있고 균형 잡힌 구조감을 갖추고 있다.

‘에스테이트 카베르네 소비뇽’. [사진 출처 = 아영FBC]


본테라 더 맥냅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온도 조절된 발효를 통해 과일의 신선함과 아로마를 보존한다. 발효 후에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18개월간 숙성돼 복합성과 구조감을 선사한다.

‘더 맥냅’. [사진 출처 = 아영F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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