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50일 앞두고 정치인 테마株 급등락…"투자 신중해야"(종합2보)
오세훈·유승민 대선 불출마에 급락…한덕수·이재명 관련주는 급등"당선돼도 펀더멘털 개선 드물어, 투기성 거래 따른 가격 변동"
이민영
입력 : 2025.04.14 16:00:07
입력 : 2025.04.14 16:00:07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오 시장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2025.4.12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6·3 대선을 50일여일 앞두고 14일 유력 정치인들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관련 정치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일부 정치인 관련주가 급락하는가 하면, 대선 후보 관련 종목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14일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오 시장 관련주로 분류되는 진양화학[051630]은 전장 대비 29.99% 내려 하한가인 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해 장 내내 하한가를 유지했다.
아울러 진양산업[003780](-29.19%)도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진양폴리[010640](-23.06%), 누리플랜[069140](-8.06%) 등도 급락했다.
유 전 의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대신정보통신[020180](-4.58%), DSR제강[069730](-2.39%) 등도 하락했다.
반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공식 일정으로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퓨리오사AI의 초기 투자자인 DSC인베스트먼트[241520](29.98%), TS인베스트먼트[246690](29.97%) 등이 일제히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시공테크[020710](14.33%) 등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탔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정치인 관련 테마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오 시장 관련주인 진양화학은 윤 전 대통령 탄핵선고일인 지난 4일 상한가(4천95원)를 기록한 뒤 8일까지 사흘 연속 올라 5천87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4거래일 만에 주가가 3천원으로 '반토막' 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치테마주는 정치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정책적 수혜를 입으며 실질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런 테마주는 장기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가격 흐름이 아니라, 투기성 거래 수요들이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가격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정치테마주 주가는 원상 복귀하거나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낮은 가격까지도 떨어진다"며 "투기성 자금 수요에 의해 언제든지 손실을 볼 수 있기에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ylux@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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