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채굴기업株 올들어 급등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4.14 17:34:00 I 수정 : 2025.04.14 19:13:45
수익 개선에 50% 치솟은 곳도
금선물 온스당 3200달러 돌파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32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금 채굴 기업의 주가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커지면서 채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인 뉴몬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47.69%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금 채굴 기업인 배릭골드는 같은 기간 33.18% 올랐다. 캐나다의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는 50.43% 급등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채굴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 역할을 하는 금 스트리밍 기업들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 금 스트리밍 기업은 직접 채굴하지 않고 채굴 기업에 자금을 선지급한 후 앞으로 생산될 금을 할인된 가격에 공급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대표 스트리밍 기업인 캐나다의 휘턴 프레셔스 메탈스는 올해 들어 46.45% 급등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324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24.25% 상승한 수치다. 국제 금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금 수요가 높아지기도 했다. 각국 중앙은행도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금 가격이 오르면 금을 생산·판매하는 채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이에 따라 채굴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진 상태다.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 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5.04% 상승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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