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소비재·헬스케어 기업 성장성 좋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4.16 17:30:00 I 수정 : 2025.04.16 19:29:02
커윈 클레이턴 JP모건 아태 글로벌기업금융 총괄
한국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벤처캐피털과 협력도 강화
해외결제 블록체인 플랫폼 제공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산업재·소비재·헬스케어·기술 분야 중견기업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커윈 클레이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기업금융 공동총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JP모건이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리소스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클레이턴 공동대표가 이끄는 글로벌기업금융부는 중견·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고객을 위해 금융 자문과 파이낸싱 등 종합적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에 전문가 1400명이 포진해 있다. 아태 지역은 현재 13개국에서 910억달러 규모 예치금을 관리하고 있다.

클레이턴 공동대표는 "국내외 인수·합병(M&A)과 유기적(organic) 성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수출신용기관보증(ECA) 파이낸싱 분야에서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관련 트렌드를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벤처캐피털(VC)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관련 생태계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최근 벤처캐피털 전담조직(Venture Capital Relationships)을 신설하기도 했다.

JP모건에 따르면 VC 투자를 받은 기업의 68.5%가 미국 외 아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JP모건은 아태 지역 내 신흥국 무역 경로 확장을 목표로 시리즈A 이후 VC 투자 기업 2만9000여 곳을 발굴했다.

클레이턴 공동대표는 "기술·커머스·생명과학·기후테크·헬스테크를 비롯한 산업군에서 창업자들을 평생 고객으로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초기 성장부터 기업공개(IPO), 상장 이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출발점에서 기업자금관리 솔루션을 우선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JP모건의 기업자금관리부는 지난해 약 21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결제, 전자상거래, 기업관리 솔루션 분야가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JP모건은 2030년까지 아태 지역 캐시리스(cashless) 거래 규모가 76%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인 블록체인 플랫폼 '키네시스(옛 오닉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레이턴 공동대표는 "키네시스를 포함해 JP모건의 고도화된 해외 결제 솔루션은 원활한 국제 거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국적 기업들이 전 세계 공급업체와 협력사에 효율적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이턴 공동대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을 거쳐 2006년 홍콩 JP모건에 합류했다. 아태 지역에서 JP모건 다각화 산업 총괄, 에너지 투자은행 총괄, M&A 공동총괄을 역임한 뒤 지난해 4월 글로벌기업금융 공동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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