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새만금신항 소모적 논쟁·지역 분열 당장 멈춰야"

김진방

입력 : 2025.04.21 10:19:05 I 수정 : 2025.04.21 13:47:18


기자회견하는 군산시의회 새만금특위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21일 오전 전북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5.4.21 [군산시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는 21일 "새만금신항의 국가관리무역항 지정이 임박했다"면서 "전북 항만의 미래는 소모적 논쟁과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억지 논리가 아닌 명확한 사실과 합리적인 정책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특위는 이날 군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의 핵심은 물류의 효율성과 항만 운영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군산항과 하나로 묶어 '원포트'(One-Port)로 운영돼야 하는가, 아니면 독립된 '투포트'(Two-Port)로 분리 운영돼야 하는가"라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새만금신항의 투포트 운영을 주장하며 지역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항만정책의 기본 원칙은 통합 운영이고, 국가 항만정책 기조 역시 원포트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부산항, 평택·당진항 등 복수의 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항만들도 모두 원포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1위 무역항인 부산항은 창원시에 신항을 건설할 때 원포트로 운영해 세계 7위 규모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글로벌 항만으로 성장했고, 평택·당진항 역시 관할권 분쟁이 있었지만 원포트 운영 원칙을 따르면서 군산항의 40배에 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으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특위는 또 "일각에서는 여수항이 분리 운영된다는 사례를 들어 예외를 주장하지만, 이는 지리적 위치와 행정구역이 명확히 다른 무역항이기 때문에 가능한 예외"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의원의 '두 개의 국가관리무역항이 전북의 위상을 높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원포트로 운영된다고 해서 새만금신항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만금신항과 군산항 두 곳 모두 존재하며, 실질적으로 전북은 두 개의 무역항을 보유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2026년 개항하는 새만금신항 운영을 두고 군산시는 기존 군산항과 통합 관리하는 원포트를, 김제시는 새만금신항을 신규 항만으로 지정해 군산항과 분리하는 투포트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china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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