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지렁이, 면역기능 약해져"
건국대·연세대 연구팀, 면역세포의 식균작용 악화 첫 보고
박주영
입력 : 2025.04.22 12:00:05
입력 : 2025.04.22 12:00:05

[안윤주 교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토양에서 생물체의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건국대 안윤주 교수와 연세대 현영민 교수 공동 연구팀이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지렁이 면역세포의 식균작용이 약화한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붉은줄 지렁이에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 폴리스티렌 미세플라스틱을 노출한 결과, 지렁이 면역세포 중 '아메보사이트'(amoebocytes)가 미세플라스틱을 30분 안으로 내재화하는 모습을 알아냈다.

[안윤주 교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4시간 동안 노출할 경우 세포 사멸에 영향은 없었으나 대장균에 대한 식균작용이 미세플라스틱 노출 농도 1㎎/L(리터당 밀리그램)에서부터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실험에서도 0.1%의 농도로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토양에서 지렁이가 2주간 노출되자 생존율에는 영향이 없었으나, 면역세포의 식균작용이 대조군(100%)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세플라스틱 토양오염을 고려한 환경 독성 평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지렁이를 포함한 토양 서식 생물체에서의 면역독성을 규명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특히 면역세포의 주요 기능인 식세포작용(외부에서 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섭취해 제거하는 식균작용)의 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즈'(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지난달 20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jyou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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