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선점한다" 한투, 연합군 결성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3.22 17:30:25
카카오·토스뱅크 참여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토큰증권(ST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하고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이란 부동산, 미술품은 물론 음원 등까지 투자 가능한 자산을 쪼개 발행한 증권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이후 각 증권사가 경쟁적으로 관련 시장 공략 방안을 내놓고 있다. 증권 업계에선 장기적으로 토큰증권이 주식, 채권 등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밝힌 협의체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블록체인 시범운영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다. 또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을 수행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산원장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발행 분산원장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안정성과 보안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본격적인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기 생태계 구축이 완료되면 경쟁력 있는 조각투자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투자자 보호, 시스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토큰증권 생태계로 확장해나간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파트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토큰증권 활성화와 양질의 상품 제공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KB증권이 관련 생태계 확대 등을 위해 'ST 오너스'를 출범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등도 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관련 플랫폼 기업의 투자·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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