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저작권] ③ 저작권 침해 걱정 없는 창작의 바다 '공유마당'
만료·기증·이용허락·공공 저작물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처영상·이미지·음악 등 무료 제공…상업 이용, AI 개발에도 기여
박정헌
입력 : 2025.05.03 08:30:01 I 수정 : 2025.05.03 08:38:23
입력 : 2025.05.03 08:30:01 I 수정 : 2025.05.03 08:38:23
[※ 편집자 주 = 지식·문화산업이 경제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은 오늘날 저작권은 어느 때보다 우리 일상 가까이 존재합니다.
저작권을 보호해야 창작·생산 의욕을 북돋아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우리 생활이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일상에서 떼놓을 수 없는 저작권의 개념을 바로 알고, 이와 관련해 어떤 제도가 문화·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지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매주 1편씩 4건을 송고합니다.]

공유마당
[한국저작권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규모 프로덕션이나 프리랜서의 경우 영상 작업에 필요한 소스들을 사용하는 데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공유저작물은 큰 도움이 됐어요." 수도권의 한 독립 방송 프로덕션에 근무하는 40대 이모 PD는 최근 영상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뜻밖의 도움을 받았다.
도움의 출처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플랫폼 '공유마당'이었다.
공유마당에서는 저작권 걱정 없는 공유저작물을 모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로, 영상·이미지·음악·폰트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PD는 "공유저작물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어 소규모 콘텐츠 제작사들이 더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콘텐츠 시대를 맞아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창작 소재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저작권 침해 우려는 여전히 많은 창작자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단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과 배상 문제는 개인은 물론 일반 기업에도 큰 부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유마당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제공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공유마당에는 만료저작물, 기증저작물, 자유이용허락표시(CCL)저작물, 공공저작물 등 다양한 유형의 공유저작물이 약 88만 건 이상 등록됐으며, 이 중 상당수는 상업적 이용도 가능해 활용도가 매우 높다.

공유마당 에일리 기증 음원
[한국저작권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공유마당에서 제공하는 공유저작물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만료저작물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이나 1920년대 이전에 제작된 영화 등 저작자의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이다.
저작자가 사망한 후 70년이 지난 저작물을 의미한다.
이러한 만료저작물은 누구나 별도의 이용 허락이나 승인 절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증저작물은 누군가 창작한 저작물을 다른 이들이 저작권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에 저작권을 기증한 것이다.
공유마당에서는 이영지, 에일리 등 유명 가수의 음원을 기증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CCL저작물은 저작권자가 일정한 조건으로 자신의 저작물을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표시한 것이다.
플리커(Flickr)나 픽사베이(Pixabay)와 같은 이미지 공유 플랫폼이 대표적 사례다.
마지막으로 공공저작물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저작재산권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태극기 이미지 또는 정부 부처에서 발행한 보고서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공유마당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추천저작물'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주제별로 구성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필요에 맞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상세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상업적 사용 여부, 저작자 표시 필요 여부 등 효율적인 자료 검색이 가능하다.
원하는 자료가 없을 경우 공유저작물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기순위' 페이지에서는 다운로드와 조회 수 등을 기준으로 순위별로 확인할 수 있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자료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공유마당은 인공지능(AI)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는 수집과 가공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저작권 때문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이에 공유마당은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해 중소기업 및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창작자들이 더욱 쉽게 공유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 가이드, 홍보,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공유저작물은 창작자에게 창작의 씨앗이 되고, 나아가 사회 전체의 창작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는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창작자가 공유마당을 활용해 창의적 콘텐츠를 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끝)
저작권을 보호해야 창작·생산 의욕을 북돋아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우리 생활이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일상에서 떼놓을 수 없는 저작권의 개념을 바로 알고, 이와 관련해 어떤 제도가 문화·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지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매주 1편씩 4건을 송고합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규모 프로덕션이나 프리랜서의 경우 영상 작업에 필요한 소스들을 사용하는 데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공유저작물은 큰 도움이 됐어요." 수도권의 한 독립 방송 프로덕션에 근무하는 40대 이모 PD는 최근 영상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뜻밖의 도움을 받았다.
도움의 출처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플랫폼 '공유마당'이었다.
공유마당에서는 저작권 걱정 없는 공유저작물을 모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로, 영상·이미지·음악·폰트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PD는 "공유저작물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어 소규모 콘텐츠 제작사들이 더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콘텐츠 시대를 맞아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창작 소재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저작권 침해 우려는 여전히 많은 창작자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단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과 배상 문제는 개인은 물론 일반 기업에도 큰 부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유마당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제공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공유마당에는 만료저작물, 기증저작물, 자유이용허락표시(CCL)저작물, 공공저작물 등 다양한 유형의 공유저작물이 약 88만 건 이상 등록됐으며, 이 중 상당수는 상업적 이용도 가능해 활용도가 매우 높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공유마당에서 제공하는 공유저작물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만료저작물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이나 1920년대 이전에 제작된 영화 등 저작자의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이다.
저작자가 사망한 후 70년이 지난 저작물을 의미한다.
이러한 만료저작물은 누구나 별도의 이용 허락이나 승인 절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증저작물은 누군가 창작한 저작물을 다른 이들이 저작권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에 저작권을 기증한 것이다.
공유마당에서는 이영지, 에일리 등 유명 가수의 음원을 기증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CCL저작물은 저작권자가 일정한 조건으로 자신의 저작물을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표시한 것이다.
플리커(Flickr)나 픽사베이(Pixabay)와 같은 이미지 공유 플랫폼이 대표적 사례다.
마지막으로 공공저작물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저작재산권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태극기 이미지 또는 정부 부처에서 발행한 보고서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공유마당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추천저작물'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주제별로 구성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필요에 맞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상세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상업적 사용 여부, 저작자 표시 필요 여부 등 효율적인 자료 검색이 가능하다.
원하는 자료가 없을 경우 공유저작물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기순위' 페이지에서는 다운로드와 조회 수 등을 기준으로 순위별로 확인할 수 있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자료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공유마당은 인공지능(AI)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는 수집과 가공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저작권 때문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이에 공유마당은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해 중소기업 및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창작자들이 더욱 쉽게 공유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 가이드, 홍보,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공유저작물은 창작자에게 창작의 씨앗이 되고, 나아가 사회 전체의 창작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는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창작자가 공유마당을 활용해 창의적 콘텐츠를 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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