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주가 상승률 1위는…한화오션, 실적·美협력 기대에 2배 '쑥'
방산주도 줄줄이 상향 조정…'불닭 신화' 삼양식품 평균 목표주가 111만원하향 조정폭 상위 10위권엔 이차전지주 포진…"주가 추세 반등 판단 일러"
곽윤아
입력 : 2025.05.04 07:00:04
입력 : 2025.05.04 07:00:04

[한화오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올해 한화오션[042660]의 목표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두 배 이상 올라 국내 상장사 중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71곳 중 지난해 말보다 평균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상장사는 123곳이다.
이중 평균 목표주가 상향 폭이 가장 큰 상장사는 한화오션으로, 이 기간 평균 목표주가가 3만9천333원에서 7만9천813원으로 102.92% 증가했다.
지난 2일 종가는 7만8천900원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천58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천863억원)를 훌쩍 웃돌고, 조선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 강화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NH투자증권(11만원)의 정연승 연구원은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력, 설비투자를 감안하면 해양, 조선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2025~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9%, 32%, 25%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후 3거래일간 한화오션 주가는 11.65% 하락했으나,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히 우세하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정규시장 마감 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한화오션 지분 1천300만주(지분 12.3%)를 주당 8만1천650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당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정규장에서 순매도(2천350억원)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시간외 거래 마감 후 순매수(6천925억원)로 돌아선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이 이를 대량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한화오션이고 그 규모가 5천514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는데, 이는 해외에서 보는 한화오션의 주가 전망이 밝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 다른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의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90.37%(25만4천400원→48만4천294원) 올라 두 번째로 큰 상향조정 폭을 보였다.
한화엔진[082740]은 평균 목표주가 상승률이 58.61%(2만625원→3만2천714원)로 상향조정 폭 상위종목 7위에 올랐다.
조선주와 함께 방산주도 목표주가가 줄줄이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평균 목표주가는 82.52%(46만1천500원→84만2천333만원) 올라 세 번째로 상향조정 폭이 컸다.
현대로템[064350](69.0%, 7만9천781원→13만4천833원)과 한화시스템[272210](49.26%, 2만5천938원→3만8천714원)은 각각 5위, 10위에 올랐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확보한 해외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유럽 경쟁 업체들과 유사한 수준의 이익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완화된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 잔고를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40.29%, 5만5천600원→7만8천원), 에스엠[041510](29.01%, 10만2천59원→13만1천667원) 등 엔터주와 이마트[139480](36.8%, 7만7천667원→10만6천250원), 삼양식품[003230](36.76%, 81만8천원→111만8천667원) 등 내수·식료품주의 목표주가 상향 폭도 큰 편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대비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삼성SDI[006400]로, 하향조정 폭은 43.13%(45만4천418원→25만8천410원)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포스코퓨처엠[003670](37.39%, 26만6천882원→16만7천100원), 엘앤에프[066970](32.23%, 16만667원→10만8천882원), LG화학[051910](30.35%, 47만원→32만7천368원) 등 하향조정 폭 상위 10위권에 이차전지주가 대거 포진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유럽 배터리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 하락세 중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리스크 해소 등이 필요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 지난해 말 대비 목표주가 상향 조정 폭 상위 10개 종목(지난달 29일 기준)
종목명 | 평균 목표주가(단위: 원) | 변동률(단위: %) | |
2024년 12월 31일 | 2025년 4월 29일 | ||
한화오션 | 3만9천333 | 7만9천813 | 102.92 |
HD현대중공업 | 25만4천400 | 48만4천294 | 90.37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46만1천500 | 84만2천333 | 82.52 |
동성화인텍 | 1만9천 | 3만3천667 | 77.19 |
현대로템 | 7만9천781 | 13만4천833 | 69.00 |
이수페타시스 | 3만2천649 | 5만4천957 | 68.33 |
한화엔진 | 2만625 | 3만2천714 | 58.61 |
두산 | 27만7천500 | 42만2천500 | 52.25 |
원텍 | 6천667 | 1만 | 49.99 |
한화시스템 | 2만5천938 | 3만8천714 | 49.26 |
종목명 | 평균 목표주가(단위: 원) | 변동률(단위: %) | |
2024년 12월 31일 | 2025년 4월 29일 | ||
삼성SDI | 45만4천418 | 25만8천410 | -43.13 |
씨앤씨인터내셔널 | 7만9천167 | 4만5천500 | -42.53 |
포스코퓨처엠 | 26만6천882 | 16만7천100 | -37.39 |
더블유씨피 | 2만2천500 | 1만4천667 | -34.81 |
엘앤에프 | 16만667 | 10만8천882 | -32.23 |
LX하우시스 | 5만3천667 | 3만7천 | -31.06 |
LG화학 | 47만 | 32만7천368 | -30.35 |
SK아이이테크놀로지 | 4만3천375 | 3만542 | -29.59 |
코스메카코리아 | 10만8천571 | 7만8천667 | -27.54 |
아이티엠반도체 | 2만2천 | 1만6천500 | -2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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