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유럽에서 미국 주식 토큰화 거래 추진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5.08 15:49:28
입력 : 2025.05.08 15:49:28
아비트럼·솔라나와 협력 논의
자산 토큰화 확산 속도 내고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전망
자산 토큰화 확산 속도 내고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전망

로빈후드가 유럽 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등 미국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을 토큰화된 형태로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토큰화는 주식, 부동산, 원자재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가능한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거래 정산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접근성이 확대되며, 유동성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로빈후드는 이번 플랫폼 개발을 위해 디지털 자산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파트너 후보로는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아비트럼(Arbitrum)과 독립형 블록체인 솔라나(Solana)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협의는 아직 진행 중이고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로빈후드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지난 4월에는 리투아니아에서 브로커리지 라이선스를 취득해 유럽연합 전역에서 주식 거래 등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에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비트스탬프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가상화폐 기반 파생상품 거래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블라디미르 테네프(Vladimir Tenev) 로빈후드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누구나 소프트웨어 앞에 앉아 5분 만에 코인을 만들고 거래시킬 수 있다. 이건 무서울 수도 있지만, 기존 IPO 절차의 번거로움과 비교하면 엄청난 힘이기도 하다”고 언급하며 증권 토큰화가 금융 혁신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반 증권 토큰화는 전통 금융권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아폴로 등 주요 기관들도 토큰화 펀드를 출시했다. 블랙록의 디지털 유동성 펀드 비들(BUIDL·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은 출시 이후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코인베이스도 최근 토큰화된 증권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로빈후드 주가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9.98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34.14%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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