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믿는다”···가상자산 기업들 美 확장 러시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5.12 16:50:15
넥소, 올해 미국 재진출 선언 등
트럼프 취임 후 미국 시장 복귀 늘어
바이낸스는 달러 입출금 서비스 재개
서클, 본사 뉴욕 이전하며 IPO 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가 미국 시장 재진출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을 챗GTP가 표현한 이미지. <자료 = 챗GTP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가 미국 시장 재진출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 환경의 변화와 친(親) 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넥소(Nexo)를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복귀를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넥소는 지난주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 재진출을 발표하며, 올해 들어 미국 진출을 선언한 8번째 주요 가상자산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넥소는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본사는 스위스에 있다. 2022년 말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으로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우호적 정책 기조와 규제 완화 움직임에 힘입어 미국 내 사업을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

넥소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예치 계좌, 자산 담보 대출, 전문 트레이딩, 유동성 서비스 등 디지털 자산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넥소와 함께 올해 미국 시장 확대를 선언한 주요 기업은 서클(Circle), 바이낸스(Binance), OKX, 크립토닷컴(Crypto.com), 이토로(eToro),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이다.

바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미국 달러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 회사는 2017년 중국계 캐나다인 창업자 장펑 자오(Changpeng Zhao)가 설립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다.

최근에는 창펑 자오(Changpeng Zhao)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에게 사면을 공식 요청하며 미국 내 사업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그는 2023년 미국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돈세탁 방지법 위반을 인정하고, 총 43억 달러의 벌금을 회사와 함께 납부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낸스 CEO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그는 4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바이낸스에서의 경영 복귀도 금지된 상태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은 올해 초 본사를 보스턴에서 뉴욕 맨해튼 원월드트레이드센터로 이전하며 IPO(기업공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미국에서 주식·ETF 거래 등 신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토로는 나스닥 상장 추진과 함께 미국 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영국 지사를 철수하고 미국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29억 달러에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을 인수하며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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