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크주 아직 고평가 아냐…배당 성장성에 주목해야"
위즈덤트리 CIO "닷컴 버블 때와는 달라…배당·성장 중시하면 하락장 방어력도↑"
김태균
입력 : 2025.05.13 11:30:29
입력 : 2025.05.13 11:30:29

[웹사이트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제러미 슈워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여러 미국 기술주(빅테크주)가 고평가됐다는 진단에 대해 "기준을 배당 성장성으로 본다면 이들은 오히려 가격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워츠 CIO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와 "시장에는 노이즈(잡음)가 많은 만큼 단순히 시가총액 가중치만 따지는 것은 단점이 많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위즈덤트리는 배당 성장성과 혁신 기술 등을 중시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DGRW'를 운영한다.
이 펀드의 최근 5년간 총수익률은 101.51%로 미국의 다른 유명 ETF인 '슈드'(SCHD)보다 18.72%포인트가 높다.
슈워츠 CIO는 "적정 주가 기준점인 PER(주가수익비율)은 통상 15배가 적정하다고 알려졌으나, 현재의 빠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PER는 20배"라며 "이를 토대로 배당과 사업 성장성을 모두 평가할 경우 2000년대 닷컴버블과 달리 많은 기술주의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됐고, 예컨대 알파벳(구글 운영사)은 PER이 약 17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10년 이상의 배당 이력보다는 배당의 성장성과 기초 체력을 보기 때문에 최근에야 배당을 시작한 고품질 기술 성장주도 수월하게 편입할 수 있었다"며 "이 전략은 하락장에서도 방어력이 강하며 실제 DGRW는 2022년과 올해 초 하락장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DGRW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머크(제약사) 등의 기술 관련주에 투자한다.
한투운용은 최근 DGRW의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ACE 미국배당퀄리티' 등 ETF 3종을 출시했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이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현재의 디지털 세상을 만들고 우리 일상 삶을 이끄는 회사는 모두 테크주"라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의 본연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이사는 "요즘 투자자들은 현금 흐름 때문에 배당을 주요 값어치로 보는데 테크 투자와 배당 투자를 함께 봐야 한다"며 "당장 배당금이 낮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성장성 덕에 결과적으로 더 배당을 높게 주는 회사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t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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