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와 함께 외국어 공부’ ··· 듀오링고 한 달 새 62% 폭등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5.14 16:20:37
‘초록 올빼미’ 듀오링고
1분기 이용자수 49% 증가
‘실적 서프’ 후 주가는 용솟음


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마스코트 ‘듀오’를 옆에 두고 발언하고 있다.


전 세계 5억명이 다운로드한 언어학습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듀오링고가 이용자 확산에 힘입어 주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듀오링고는 53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의 326.67달러보다 62.7% 상승한 수치다.

이에 듀오링고의 시가총액은 241억달러(약 34조원)로 올라섰다.

게임화(Gamification)된 언어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듀오링고는 기존 사업 분야에 더불어 수학, 음악, 체스 등으로 생태계 확장을 노리고 있다.

성장주로 평가받는 듀오링고는 지난 3월 기준으로 고점 대비 낙폭(MDD)이 38%에 이르기도 했지만,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듀오링고는 지난 1분기 일일 활성 이용자(DAU)가 지난해 동기보다 49% 늘어난 4660만명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

특히 독특한 마케팅 방식으로 젊은 이용자들을 빠르게 끌어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듀오링고는 녹색의 올빼미 마스코트 ‘듀오’를 앞세워 언어학습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 핀잔을 주거나, 응원을 보내는 등 재치 있는 방식으로 이용자 학습을 유도한다.

이에 프리미엄 구독 사업도 성장해 듀오링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 오른 2억3070만달러(약 3270억원)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억3850만~2억4150만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듀오링고의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가 듀오링고의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AI가 없었다면 더 많은 학습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폰 안 CEO는 올해 초 경영 목표로 프리미엄 구독자 수 증가, 영상통화 서비스 등 AI 활용 콘텐츠 개발, 수익성 강화의 3가지를 언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듀오링고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듀오링고는 빠른 이용자 성장, 확대되는 이익률, 생성형 AI 성장 동력을 갖췄다”며 “동종업계 최고의 소비자 인터넷 자산”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듀오링고는 교육의 민주화를 이끄는 혁신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듀오링고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듀오링고의 선행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263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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