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의 계절’ 코앞인데...빙그레 목표가 하향, 왜?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5.16 08:26:12
여름철 빙과 생산하는 공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IBK투자증권은 16일 빙그레에 대해 1분기 이익추정치를 밑돈 실적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연결법인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빙그레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1% 감소한 135억원으로 컨센서스(197억원)를 하회했다.

우려했던 코코아·커피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외에도, 통상임금 적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영향이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빙그레가 지난해 기록한 높은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도 올 1분기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냉장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5.8% 줄어든 1442억원으로 집계됐다. 냉장류 분기 매출 감소폭이 5%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IBK투자증권은 그만큼 내수 소비 위축 영향이 크다고 해석했다.

같은 기간 냉동류 영업이익은 14.2% 늘어난 1409억원으로 시장추정치(1276억원)를 상회했다. 빙과 판매는 소폭 개선됐고, 상온커피와 더단백 등 기타 제품 판매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단 설명이다.

빙그레가 지난 3월 초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해 원가 부담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나, 매분기 통상임금 반영을 고려하면 원가율 개선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결 법인들은 성장세를 보이며 기업 전반 실적 부진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했다.

미국 법인은 메로나 등 빙과 판매 증가로 1분기 순손익이 전년동기보다 51.5%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법인 순손익은 54.8% 늘어난 6억원이다. 베트남은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5.6% 늘었지만, 순손익은 74.6% 감소했다. 해태아이스크림 매출은 303억원으로 1년새 1.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이번 1분기 별도 기준 실적이 부진했지만, 연결 법인은 개선세를 보였다”며 “성수기 기온 등 날씨 변수가 올해 빙그레의 실적 향방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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