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는 없어요"…건설기술인 60대 비중, 40대 첫 추월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분석…10명 중 6명은 50대 이상
권혜진
입력 : 2025.05.22 06:00:01
입력 : 2025.05.22 06:00:01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건설현장의 노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수가 40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건설기술인 103만5천724명(2월 기준)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은 27만7천432명으로, 40대(25만8천143명)보다 많았다.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수가 40대를 앞지른 것은 연구원이 연령별 현황을 분석하기 시작한 2020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만 해도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수는 25만789명으로, 40대(27만4천728명)보다 적었으나 두달 만에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건설업계 젊은층 유입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20~30대 비중이 적은 가운데 기존의 50대 건설기술인들이 나이 들면서 60대 비중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0대 건설기술인은 3만3천211명으로 전체의 3.2%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작년 12월(4만1천758명)보다 20.5% 감소했다.
30대도 12만5천158명에서 12만2천507명으로 2.1% 줄었다.
40대도 감소세이나 50대는 33만4천230명에서 34만2천934명으로 2.6% 늘어나는 등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만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건설기술인 중 50대 이상은 총 62만366명(59.9%)에 이른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도 52.2세로 집계됐다.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2023년 50세를 넘어선 뒤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8년만 해도 평균연령은 47.7세였다.
실제로 현장에선 고령화가 체감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아니면 젊은 사람을 보기 어렵다며 "요즘은 50대도 젊은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 건설기술인 비중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건설기술인은 15만5천958명(15.2%)으로 작년 12월 조사 때(14만6천484명, 15.1%) 보다 9천400여명 늘었다.
여성 건설기술인 비중은 2023년 12월 14.1%, 작년 6월 14.6%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으로 전산업(여성 취업자 비중 44.3%) 등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luc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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