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금리 하락에…상호금융 수신잔액 증가

김우연

입력 : 2025.05.23 17:05:07



【 앵커멘트】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2%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인데요.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기위해, 상호금융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사들이 발행하는 채권금리도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2.5%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4대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기준 기본금리 하단은 2.15%까지 떨어진 상황.



보다 높은 금리를 찾는 예테크족들의 자본은 2금융권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PF 손실로 대출영업에 아직 소극적인 저축은행 대신, 상호금융으로 자본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3월기준 상호금융권의 수신잔액은 918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개월만에 12조원이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시중은행 보다 높은 금리와 특판상품들이 예테크족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2금융권에 대한 신뢰도가 예전과 비교해 높아진 점도 자본이동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강성진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2금융권이 아무래도 이자율이 높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옮기는 건데, 결국은 리스크 관리가 2금융권도 어느 정도 된다고 (소비자들이) 보니까 옮기는 것이 거든요. 1금융권과 2금융권을 선택할 수 있을 때 2금융권에 대한 불안함이 줄어들었다고 봐야 되겠죠."



이같은 현상은 올해 하반기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9월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인상되면, 2금융권으로의 자금 이동 규모가 전체 수신의 최대 25%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금융당국은 현재 규모의 자본이동은 주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예금보호한도 인상 후를 대비해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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