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5년새 ATM 30만대 사라져…현금 없는 사회로 이행 중
인민은행 분석 결과 ATM 27% 급감…전자결제 거래 건수는 35% 증가
권숙희
입력 : 2025.05.26 15:40:46
입력 : 2025.05.26 15:40:46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전자 결제가 활발한 중국에서 5년새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ATM 기기 수는 80만2천700대로, 5년 전인 2019년(109만7천700대)과 비교해 26.87%가 급감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2024년 결제 시스템 운영 전체 현황'을 인용해 불과 5년 사이 중국에서 ATM 기기 약 30만대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2024년 은행에서 처리한 전자결제 거래 건수는 3천16억6천800만건으로, 5년전인 2019년(2천233억8천800만건) 대비 35.04% 증가했다.
2024년 전자결제 거래 총액은 3천426조위안(약 65경원)으로, 2019년(2천607조위안·약 50경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전자결제란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아닌 온라인 결제, 모바일 결제, 전화 결제 등을 말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신용카드 결제보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가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ATM 기기를 주력사업으로 삼았던 상장사들은 최근 몇 년간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공상은행, 교통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 대형 국유은행들은 잇달아 ATM 무카드 입출금 서비스를 줄이거나 없애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시중은행들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QR코드를 이용한 방식인 무카드 입출금 서비스는 실물 카드가 없어도 된다는 점 때문에 범죄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다만, 오지 또는 노인 계층과 외국인 등에서는 여전히 현금 수요가 있다고 계면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중국 현지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하는 QR코드 결제에 큰 어려움이 있어 중국 당국이 일선 현장에 현금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브로드컴 컨설팅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왕펑보는 중국 현지 매체인 시대재경에 "특수 수요가 존재하고 결제수단 다양성 보장 차원에서 ATM기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ATM은 단순 현금 인출 기기에서 금융과 생활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uk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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