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예외 아냐" 트럼프 관세 예고에…삼성전자도 '긴장'

조문경

입력 : 2025.05.26 16:49:07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을 직접 거론하며, 해외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에 25%의 고율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로, 국내 전자업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직접 언급하며 관세 압박에 나섰습니다.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관세 대상임을 명확히 밝힌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애플만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 "삼성과 그 제품을 만드는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만들어졌다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시행 시점은 오는 6월 말로 못박았습니다.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면세 대상이라는 조건도 달았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인도, 브라질 등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내 스마트폰 공장은 없습니다.




특히 인건비 부담과 생산 효율성을 감안하면, 미국 내 생산 전환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트럼프 정부가 영원한 것도 아니고 관세라는 것은 늘 유동적이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했을 경우 여러가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죠."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관세가 현실화한다면 무조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일텐데…관세 회피를 위해 공장을 이전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미국으로 공장이 갔을 때는 생산비가 아마 관세보다 더 많이 상승할 거예요."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관세를 떠안고 수익성을 낮추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률은 약 9%로, 애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즉, 관세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특히 삼성은 애플과 달리 보급형 제품의 비중이 높아, 가격 경쟁력이 더 중요한 만큼 부담이 더 큰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일부 조립만 진행하는 '반조립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스마트폰을 넘어 반도체와 노트북까지 관세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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