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PO 연기 롯데글로벌로지스, 새투자자 찾는다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입력 : 2025.05.26 18:22:28
입력 : 2025.05.26 18:22:28

’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 철회 직후 새 투자자 찾기에 나선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지급해야 할 풋옵션 금액 가운데 일부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으로부터 메자닌 형태로 조달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2대주주인 엘엘에이치(LLH)는 보유 주식 604만4952주에 대한 풋옵션(매도권리)을 행사한다. 엘엘에이치는 에이치PE가 롯데글로벌로지스 투자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약 3800억원을 투입해 풋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롯데 그룹 측은 주식 취득 과정에서 약 70%를 부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0% 가량은 국내 PEF 운용사를 포함한 FI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하우스들을 위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풋옵션 행사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IPO 불발에서 비롯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다만 충분한 투자 수요를 모집하지 못하며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한때 최대 2조원 상당의 몸값이 기대됐지만 공모 과정에서는 시가총액을 최대 560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메자닌의 일종인 EB는 발행 기업이 보유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의미한다.
EB가 기본적으로 사채인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추후 다시 한 번 IPO가 불발되면 채권을 현금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 만약 정해진 기간 내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IPO에 성공한다면, 투자자들을 EB를 보통주로 전환하여 주식 시장에서 이를 매도함으로써 투자금 회수를 진행할 수 있다.
EB의 교환가는 IPO 공모가밴드인 1만1500~1만35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EB의 이자율은 3년 약정에 대략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국내 택배업계의 업사이드가 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롯데 그룹의 크레딧 리스크도 여전하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의 여파로 롯데지주의 신용등급 역시 위협받고 있다. 롯데지주는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 부정적’을 부여받았다. 한 번 더 낮아지면 A급으로 하락하게 된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로빈후드 창업자 “토큰화 증권은 美 ‘자본 패권’ 키우는 수단”
-
2
특징주, MDS테크-스마트카 테마 상승세에 20.53% ↑
-
3
나우IB(293580) 상승폭 확대 +11.37%
-
4
오전장 특징주★(코스피)
-
5
오전장 특징주★(코스닥)
-
6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소폭 상승세 +4.54%, 외국계 매수 유입
-
7
동국제강(460860) 소폭 상승세 +5.16%, 외국계 매수 유입
-
8
인기검색 20종목
-
9
코오롱인더(120110) 소폭 상승세 +3.02%, 3거래일 연속 상승
-
10
심플랫폼(444530) 소폭 상승세 +3.02%, 3거래일 연속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