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래간만의 영화 대박에 상승 모멘텀 확대중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5.28 13:26:55
입력 : 2025.05.28 13:26:55

디즈니가 실사화 영화 ‘릴로&스티치’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대 중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즈니 주가는 27일(현지시간) 2.41% 오르는 등 지난 한 달 새 24.62% 상승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디즈니의 실사화 영화 ‘릴로&스티치’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나흘만에 1억8300만 달러(약 2516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누적 수익도 3억4170만 달러(약 4698억 원)으로, 디즈니 실사 영화 오프닝 상위 3위안에 드는 결과다.
특히 디즈니는 최근 몇 년간 영화 부문에서 연이은 흥행 실패와 혹평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거둔 성공으로 뚜렷한 반등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즈니가 2023년 개봉한 ‘더 마블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위시’, ‘헌티드 맨션’ 등 주요 기대작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며 큰 손실을 냈고, 앞선 2022년에도 ‘스트레인지 월드’, ‘버즈 라이트이어’ 등 애니메이션이 부진한 바 있다.
이번 흥행은 강력한 캐릭터 IP(지적재산권)와 밀레니얼 세대의 향수, 글로벌 팬덤이 결합해 사전 기대감과 흥행 동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미 스티치 관련 상품은 2024년 한 해에만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영화 외적으로도 탄탄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디즈니는 이미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1분기 매출로 주가 상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영업이익은 44.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45달러로 20%가 증가한 결과를 냈다. 이같은 성과에 올해 연간 EPS 가이던스도 5.30달러에서 5.75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월가에서는 현재 112달러 안팎의 주가가 연말에는 최대 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는 세계에서 7번째 디즈니랜드를 2030년 초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고,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사업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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