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에 '21만닉스' 데이터센터·전력株도 급등

김정석 기자(jsk@mk.co.kr),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입력 : 2025.05.29 17:50:18 I 수정 : 2025.05.29 19:33:44
1분기 실적 시장예상치 상회
AI인프라 수요 우려 걷어내
현대건설도 10% 올라 눈길
코스피 10개월만에 최고치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밸류체인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가 연이틀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를 향한 수요가 우려보다 견조하다는 점이 부각되자 데이터센터와 전력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2700선에 안착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92%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2거래일을 연달아 상승하면서 2개월여 만에 21만원 선에 복귀했다. 엔비디아향 HBM 납품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 0.36% 상승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AI 산업 인프라 확대 기대감에 건설주와 원전·전력기기 종목도 주가가 치솟았다.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전날 대비 10.03% 오른 6만69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 기록이다.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도 6.0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2.62%)과 효성중공업(4.71%) 등 국내 전력기기 종목들도 주가가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9% 오른 2720.64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8월 1일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수요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전체 매출이 분기 기준 69% 증가한 가운데 AI 반도체 등이 포함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9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73%, 전 분기 대비 10% 늘었다. 엔비디아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4.89% 급등했다.

[김정석 기자 /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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