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플랫폼 노동자, 근무시간 많고 사회안전망 취약
한국은행 부산본부 공동 연구…"근로 조건 개선 필요"
조정호
입력 : 2023.01.05 16:03:30
입력 : 2023.01.05 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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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울산·경남지역 플랫폼 노동자는 비플랫폼 노동자와 비교해 근무시간이 더 많고 사회안전망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권철우 경북대 대학원 경제학과 교수, 이상욱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플랫폼 노동자 특성과 일자리 정책의 함의'(부울경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지역경제 연구 조사를 해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디지털기기(컴퓨터, 핸드폰, PDA 등)를 이용해 일감을 얻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노동패널조사' 결과를 이용해 플랫폼 노동자를 구분했다.
부울경과 부산지역에서 플랫폼 노동자 비중은 각각 3.4%와 4.2%로 나타났다.
플랫폼 노동자 중 부울경 지역은 86.4%, 부산지역은 90.0%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판매종사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문가·관련 종사자, 장치·기계 조작·조립 종사자(화물차 운전원, 대리운전 포함) 등이 뒤를 이었다.
부울경 플랫폼 노동자는 비플랫폼 노동자에 비해 약 12% 높은 시간당 임금을 받고, 주당 4.5시간 정도 더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부 플랫폼 노동자(배달업 종사자 등)는 노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직접 부담해 이를 고려한 실제 임금 수준은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며 "플랫폼 노동자의 근로시간 편차가 큰 것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고용 형태 때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4대 보험에 가입한 플랫폼 노동자의 비중은 30~40%대로 비플랫폼 노동자의 60~70%대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데이터 수집의 한계로 인해 플랫폼 노동의 특성과 여건 변화 원인을 진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플랫폼 노동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근로 여건 개선과 고용 안정성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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