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금융권에서 다른 업종과의 합종연횡이 유행이다. 충성 고객을 확보한 플랫폼 기업과 소비재 기업과 손을 잡아 다양한 고객 확보에 힘쓰겠다는 목적에서다.

NH농협은행은 국내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간편결제서비스 컬리페이와 ‘금융·유통 결합 혁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은행은 컬리페이 제휴통장을 출시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컬리 공급사의 동반성장을 위해 금융지원도 하기로 했다. 양사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상호마케팅과 콘텐츠 개발 등 다방면의 협력도 추진한다.

금융사들은 더 많은 고객 확보를 위해 플랫폼사나 소비재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대형플랫폼과 소비재 기업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이들과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산업계에선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제공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가 한정적이기에 금융사를 찾고 있다.

신한카드도 이날부터 신한쏠페이 고객을 대상으로 맘스터치와 메가MCG커피 결제 시 추가 혜택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8월까지 맘스터치에서 8000원 이상 신한쏠페이로 결제하면 1000포인트를 매달 2회 적립해 준다. 최대 6000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셈이다. 메가MGC커피에서는 신한쏠페이로 2000원 이상 결제 시 500포인트를 2회에 한해 쌓아준다.

KB국민은행도 지난 9일 SSG닷컴(쓱닷컴)과 금융과 쇼핑을 결합한 패키지 서비스인 ‘쓱KB은행’을 선보이기로 했다. 쓱닷컴 내에서 고객이 국민은행의 금융상품까지 가입할 수 있게 된다.구체적으로 파킹통장과 쇼핑 테마형 적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쓱닷컴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환전 우대와 무료 여행자보험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