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을 수익률로 증명한 M7…“실적 막강, 하반기 위상 되찾을 것”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6.11 16:17:50
M7에만 투자하는 ETF
한달 수익률 S&P500 앞서
연초 대비 손실도 모두 만회
상승 흐름 타고 있는 M7
실적 우려 일축, 주도주 위치 사수
“M7 능력 증명... 하반기 주도”


미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이 연초 불거졌던 성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M7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한때 마이너스 25%에 달했던 연중 손실률을 1% 안쪽으로 좁혔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에서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MAGS)’ ETF는 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상품은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 달 새 12.76% 상승했다.

MAGS는 M7으로 불리는 엔비디아, 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주식에 동일가중 방식으로 투자한다.

이 상품은 액티브 ETF지만,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M7 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12.75%)과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500(VOO)’은 6.89%, S&P500 기업 중 M7 기업을 제외한 493개 기업에 투자하는 ‘디파이언스 라지캡 엑스 매그7(XMAG)’은 4.56% 상승했다.

두 ETF가 모두 MAGS보다 저조한 성과를 냈다.

M7 기업들은 이 기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3.41%), 메타(18.55%), 알파벳(16.92%)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으며 아마존(12.72%)과 테슬라(9.33%)도 10% 안팎으로 올랐다.

MS(7.34%)와 애플(2.09%)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뒤처지지만, 이 기간 M7 중에서 하락한 주식은 없다.

M7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우려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MAGS는 지난 4월 8일 연초보다 25.22% 하락해,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가 진정되고, 연초부터 M7을 괴롭혀 온 성장 의구심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MAGS는 연초 대비 손실을 대부분 만회하며 이날 마이너스 0.3%의 연중 수익률을 기록했다.

M7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미국 주식 연구원은 “M7이 (실적으로) 매번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M7의 위상이 복구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분기 M7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7.7%를 기록했다. S&P500 기업 중 M7을 제외한 수치(9.4%)보다 3배가량 높았다.

이 결과는 M7 기업과 나머지 기업의 성장률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던 지난해 6월·12월의 컨센서스를 뒤집었다.

M7 기업들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뛰어넘으며 주도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M7 중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최근 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부문 기대치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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