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큰손들, 국내 공유주거·임대주택 인수 나선다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6.11 16:20:01
[본 기사는 06월 11일(09:47)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

’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누디트 홍대[사진 출처=이지스레지던스리츠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손을 잡고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코리빙(공유주거) 시설 인수에 나섰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누디트 홍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앤디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인베스코를 투자자로 유치했고, 인수금액은 14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주관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았다.

지난달 15일 누디트 홍대 매각 입찰엔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블랙스톤-트레블로지 컨소시엄, 이지스엑스자산운용, TPG안젤로고든, 아이온자산운용 등 5곳이 참여했다.

블랙스톤 컨소시엄과 TPG안젤로고든, 아이온자산운용은 홍대 인근 관광수요를 고려해 누디트 홍대를 호텔로 전환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반면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이지스엑스자산운용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코리빙 자산으로 유지하며 운용할 전략으로 인수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60-25에 소재한 누디트 홍대는 장단기 투숙객 객실 총 296개를 구비한 공유주거 시설이다.

누디트 홍대 투자자로 나선 인베스코는 글로벌 7위 자산운용사로 국내 공유주거·임대주택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엔 시니어 토털케어 기업인 케어닥과 함께 조단위 시니어 주택 건설펀드를 조성했다.

수도권 내 50여곳의 시니어 주택을 1차적으로 건설하고 이후 부산 등지에 임대주택을 200~300곳까지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인베스코 외 다른 글로벌 투자자들도 국내 공유주거·임대주택을 대거 인수하고 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는 공매로 나온 지웰홈스 라이프 강동을 133억원에 공매로 사들였다.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서울 동대문구 위브플레이스 회기, 영등포구 위브스위트 선유 파크사이드를 매입했다.

아울러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ICG는 국내 임대주택 운영사 홈즈컴퍼니와 임대주택 펀드를 조성해 강남구 홈즈스튜디오 선정릉, 수원시 홈즈스테이 등을 매입했다.

국내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차 시장의 모습이 나타나자 외국계 큰손들이 공유주거·임대주택 시장을 새로운 투자처로 보고 발빠르게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향후 외국계 큰손 투자사들의 공유주거·임대주택 인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13 00:3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