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밉상주 탈출하나”…반등 기회 엿보는 ‘네카오’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6.11 16:56:09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내리막길을 걸었던 국내 대표 인터넷주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정부 출범으로 인터넷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신사업 기대감이 맞물리며 증권가의 눈높이도 올라가는 모습이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0.50%) 오른 2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400원(2.80%)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들어 각각 7.20%, 20.37% 상승했다. 네이버 주가는 다시 연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카카오는 비교적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카카오의 주가 상승률은 34.55%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연초 16조6110원에서 이날 22조7000억원으로 약 6조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는 21위에서 20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인터넷 업종이 새 정부의 핵심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은 데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AI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 전환(AX)과 규제 완화로 구조적인 변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양사가 올해 집중하고 있는 AI 사업의 성과는 올 하반기 나타날 전망이다. 네이버는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의 경우 연내 오픈AI와 협업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때 국민주로 통했던 두 종목은 지난해 성장성 둔화 우려와 AI 신사업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며 ‘밉상주’로 불렸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각각 11.21%, 29.6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사업에 주목하며 양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중이다. 흥국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네이버는 기존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는 대선 이후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란 기대를 받으며 상승했다”며 “이외에도 경기 회복으로 인한 광고 이익 강화와 하반기 개시할 AI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경우 목표주가를 30만원선으로 바라보는 증권사들도 나왔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하며 “네이버 주가에는 최근 생성형 AI 검색 성장에 따른 쿼리(검색문) 감소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플러스스토어 앱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 실적 발표에서 트래픽과 쿼리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다면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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