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할매칼국수· 속초 젓갈가게…7.9대1 뚫은 백년가게 어디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입력 : 2025.06.15 15:26:54
중기부, 올해 ‘백년소상공인’ 100개 신규 지정
30년 이상 신뢰쌓은 음식점·도소매업체
제조업 15년 이상 사업 이어온 소공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7.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00곳이 백년가게·백년소공인으로 새로 지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중기부>


#. 부산 연제구 ‘차애전할매칼국수’는 양파다데기와 튀김가루 고명이 독특한 지역 명소로, 37년간 영업을 이어왔다. 가업을 승계받은 3대 대표는 밀키트를 개발해 온라인 시장서 새 판로를 열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설립했다.

#. 광주 서구에 위치한 ‘현대미용학원’은 42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용학원이다. 일본 야미노미용대학과 기술교류 협약을 맺어 선진미용기술을 국내에 도입했고, 매년 국제미용기능대회를 열어 수련생들의 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소상공인들은 올해 7.9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백년 소상공인’에 새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오랜 업력과 전통을 자랑하는 우수 소상공인 성공모델인 ‘백년소상공인’100개사를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지역에서 신뢰를 쌓아온 음식점과 도소매업체에, ‘백년소공인’은 제조업종에서 15년 이상 장인 정신을 갖고 사업을 지속한 소공인을 선정한다.

중기부는 지난 2018년부터 ‘백년 소상공인’제도를 운영해왔다. 올해 신규 지정된 곳까지 포함해 전국 백년가게는 1407개사, 백년소공인은 981개사로 늘었다.

올해는 지역 사질백토와 자연 재료를 사용해 전통 도자기 제작 기법으로 흑사발을 만드는 경남 양산의 ‘통도요’, 새우젓 등 약 50여종의 젓갈 품목을 200년 전통비법으로 담가 57년간 판매해온 강원 속초시 ‘함열상회’, 30년간 명성쌀, 수향미 등 프리미엄 쌀 브랜드를 소비자 맞춤형으로 출시해온 경기 화성시 ‘명성정미소’ 등이 새 백년가게·백년소공인에 이름을 올렸다.

선정 업체들에는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인증 현판과 함께 창업이야기와 운영철학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지급한다.

또 백년소상공인이 소상공인 정책자금 및 컨설팅 우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및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등 중기부 내 소상공인 지원사업(12개) 신청시 가점(3~5점)과 우선선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단순히 오래된 곳이 아니라, 품질과 신뢰, 장인정신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소상공인의 자긍심”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백년 소상공인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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