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고 농작물 피해주는 돌발해충…올해는 대발생 없을까

충북 갈색날개매미충·꽃매미·매미나방 등 월동난 발생률 감소잦은 기상이변은 변수…11개 시군 1만979.8㏊서 합동 방제 추진
전창해

입력 : 2025.06.16 08:20:01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지역 농경지와 인근 산림을 오가며 증식하는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매미나방과 같은 돌발해충이 올해는 예년보다 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잦은 기상이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일선 농가들은 방제에 고삐를 죄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
[충북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외래 돌발해충으로 분류되는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매미나방은 5월께 부화해 10월까지 농경지와 산림 등에 광범위하게 서식하면서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는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거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수확량도 20∼30%가량 줄게 만든다.

또 매미나방은 과수류와 상수리나무 등 식물의 잎을 갉아 먹는데 유충과 성충의 징그러운 생김새 때문에 민원의 대상이 된다.

이런 돌발해충의 발생률은 월동난(겨울에 낳은 알) 예찰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월 도내 주요 농경지(556㏊)와 그 주변(143㏊)을 포함한 699㏊에서 갈색날개매미충의 월동난을 조사한 결과 6.4%(44.6㏊)의 발생률을 보였다.

지난해 조사 결과(13.3%)와 비교하면 6.9%P 낮은 수치다.

꽃매미와 매미나방 역시 1.1%(7.5㏊), 0.06%(0.4㏊)의 발생률을 기록해 전년보다 1.4%P, 0.94%P씩 줄었다.

충북도는 이처럼 월동난 발생률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고, 초봄 알집 제거 작업을 충실히 한 만큼 올해 돌발해충이 예년보다 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돌발해충 방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돌발해충이 주로 농경지 인근 산림지역에서 번식하다 보니 예찰에 한계가 있는 데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해충 부화 시점이 앞당겨진 점을 고려해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이달 공동방제의 날을 운영하는 등 집중 방제에 나서고 있다.

방제 계획 면적은 총 1만979.8㏊이다.

먼저 지난 월동난 조사에서 발생량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제가 이뤄진다.

산림과 농지를 동시에 방제해야 돌발해충이 효과적으로 제거되는 만큼 작업은 농정·산림 당국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일선 농가에는 돌발해충 제거에 효과가 높은 약제를 무상 공급한다.

충북도는 돌발해충 성충기인 7월 말에서 8월 초 한 차례 더 발생량 예찰을 한 뒤, 협업 방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돌발해충을 적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농작물 품질 저하로 농민들에게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철저한 돌발해충 방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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