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보장 없는 조기 폐광 반대"…삼척 시민 총궐기 집회

정부 차원의 대체 산업 발표와 경제진흥사업 예타 통과 촉구
이재현

입력 : 2025.06.17 19:23:21
(삼척=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조기 폐광을 보름여 앞둔 17일 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을 반대하는 삼척시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생존권 보장 없는 조기 폐광 반대"
(삼척=연합뉴스) 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 반대 투쟁에 나선 삼척시민 총궐기 대회가 17일 도계역 광장에서 열렸다.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조기 폐광에 따른 대체 산업은 요원한 상태라며 반발하고 있다.2025.6.17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대체산업 쟁취 대한석탄공사 폐광 반대 공동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17일 삼척 도계역 광장에서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투쟁위는 선언문을 통해 "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 반대 투쟁에 나선 지 170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약속한 조기 폐광에 대한 대체산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정부가 하라는 대로 감산하고 폐광하며 희생한 국민에 대한 국가의 응답이란 말인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수조 원에 달하는 석탄공사의 부채 해결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조기 폐광을 결사 반대한다"며 "약속한 대체산업 추진 일정을 확정 공표하고 새로운 대체산업이 정착될 때까지 가행광산 특구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폐광지역 상업 관광 인프라를 위한 지정 면세점 특별 허가를 신속히 발표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광해 복구사업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면 '못 하나 쇠붙이 하나' 남기지 않는 안전·환경 대책이 포함된 원상복구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을 결사 반대한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조기 폐광에 맞서 대체산업과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생존권 보장 없는 조기 폐광 반대"
(삼척=연합뉴스) 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 반대 투쟁에 나선 삼척시민 총궐기 대회가 17일 도계역 광장에서 열렸다.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조기 폐광에 따른 대체 산업은 요원한 상태라며 반발하고 있다.2025.6.17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투쟁위는 집회에서 조기 폐광을 규탄하는 삭발식에 이어 연탄 점화식과 관을 깨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도계역에서 도계읍 행정복지센터까지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집회를 마친 투쟁위는 도계광업소 주차장에 투쟁 본부를 마련하고 중입자 가속기 예타 통과 즉시 발표 등 6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1936년 삼척탄광으로 시작해 1951년 대한석탄공사 산하로서, 우리나라의 재건과 경제 중흥을 견인한 도계광업소는 이달 말 폐광한다.

2023년 전남 화순광업소에 이어 지난해 7월 장성광업소가 폐광된 이후 석탄공사 산하의 마지막 국내 탄광이다.

도는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 약 8조9천억원 규모의 피해가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도와 해당 시군은 2023년 4월부터 중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골자로 한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으며, 내달 중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생존권 보장 없는 조기 폐광 반대"
(삼척=연합뉴스) 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 반대 투쟁에 나선 삼척시민 총궐기 대회가 17일 도계역 광장에서 열렸다.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조기 폐광에 따른 대체 산업은 요원한 상태라며 반발하고 있다.2025.6.17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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