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북구, '전남·일신방직 개발사업' 교통 대책 입장차(종합)
더현대 신축·대규모 재개발에 하루 교통량 29만대까지 증가 예상북구, 광주시에 교통개선안 건의…市 "사후 영향평가·개선…협의 끝나·이견 없어"
장덕종
입력 : 2025.06.18 15:22:11
입력 : 2025.06.18 15:22:11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광주 북구가 지역 첫 복합쇼핑몰인 '더현대광주'의 건축을 교통문제 개선을 조건부로 최종 승인했다.사진은 18일 '더현대광주'가 들어설 옛 전남ㆍ일신방직 터 인근의 서구 광천사거리 모습.2025.6.18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첫 복합쇼핑몰 더현대 건축 허가 승인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가운데 서구 광천동과 북구 임동 일대 교통 대책을 두고 광주시와 북구의 입장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북구는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광주시는 북구의 대책대로 하면 오히려 교통난을 더 유발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광주 북구는 18일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에 대한 건축을 조건부 승인을 발표하며 광주시에 건의한 임동·광천동 일대 교통대책 22가지를 공개했다.
이중 광천사거리 지하차도 개설, 광주천변과 빛고을로 연결, 광주천변 도로확장과 주차장·교량 신설 등 9가지 건의사항에 대해 광주시가 반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북구가 제안한 운암사거리 지하차도 개설은 현재 검토 중이다.
앞서 북구는 지난달 전남·일신방직 개발에 따른 교통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용역 분석 결과 광천권 재개발과 더현대 신축, 신세계백화점 확장 등으로 인해 광천동·임동 일대의 하루 교통량은 최대 29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북구는 자료를 토대로 교통대책을 2차례 건의했으나 광주시는 기술적 어려움과 대자보 정책 기조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구의 건의사항이 보행자 중심 정책을 지향하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정책에 반해 오히려 차량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광주시의 입장이다.

[광주 북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북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 대책이 우선"이라며 광주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거듭 촉구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광천권역 일대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일 교통난, 1만6천세대 광천권 대규모 재개발, 동운고가·운암사거리 병목현상,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등으로 이미 교통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2년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준공까지 급증하는 교통수요를 현재 교통인프라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광주시가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 것처럼 교통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시는 사후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추가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에서 사후 교통영향평가를 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현대광주 개장 이후 사후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개발부지 일대에 잇따르는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구 건의 22건 중) 12건은 반영했고 8건은 미반영했고 2건은 장기과제로 남겨뒀다.
사실상 협의는 종료됐다"며 "마치 (광주시와 북구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견은 해소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는 도로, 자전거도로 줄여서 도로 넓히자는 제안도 있는데, 그건 말이 안 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대자보와 자동차 문제를 대립적 관점으로 프레임 짜는 것은 현실에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인 북구청장이 내년 광주시장 출마가 유력시돼 강기정 광주시장과 격돌이 예상된다.
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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