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국·EU와 연내 무역협정 체결 목표"…美 관세 대응 속도

강종훈

입력 : 2025.06.19 11:42:59


태국 방콕 무역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한국,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정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상무부는 올해 하반기 EU, 한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초티마 엠사와스디쿤 상무부 무역협상국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협상은 예전처럼 어렵지 않다"며 "성공적 협상을 위해 타협하거나 물러서기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티마 국장은 EU와는 이미 5차례 FTA 협상을 했으며, 이달 말 6차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20개 부문 중 4개는 협상이 완료됐으며, 다음 협상은 시장 접근, 서비스, 투자, 정부 조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의 협상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양국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태국은 2023년 3월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했다.

EPA는 FTA처럼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 요소에 더해 상호 호혜적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협력 요소를 강화한 통상 협정이다.

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지체돼 경제 타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90일 유예에 앞서 태국에 36%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태국 정부는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지난 4월 23일 협상 개시를 앞두고 미국이 돌연 연기를 통보했다.

태국은 이달 초에야 미국과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20일 미국에 공식 제안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태국은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456억 달러(약 63조1천억원)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doubl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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