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시대' 유망주를 찾아라…"이재명·트럼프 테마 유리"

새 정부 증시·내수 부양 추진…금융·지주·소비株 강세방위비 증액·에너지 전환 기조…조선·방산·원전株 두각
조성흠

입력 : 2025.06.20 11:42:55


여의도 증권가
[촬영 임은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장중 3,000대를 회복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자 향후 유망 업종과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하반기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만큼 이런 불확실성을 회피하면서 국내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 및 소비주를 추천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조선과 방산, 원전주 역시 대내외 정책 및 에너지 전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과 맞물린 '허니문 랠리'가 코스피 3,000 돌파 이후로도 증시에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 시절 '코스피 5,000' 의지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후 사실상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거듭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년의 유예기간을 삭제하고 '3%룰'(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 3%로 제한)을 추가한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추진에 나섰다.

극심한 침체에 빠진 내수를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경기 부양 기대를 키우는 등 국내 정책 모멘텀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는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수출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가치 상승과 새 정부 내수 부양책이 함께 발휘되면 정책 수혜주와 함께 극도로 부진한 내수가 살아날 수 있는 만큼 내수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 구조 개혁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며 증권을 필두로 금융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선 정책은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금융주는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상법 개정 논의로 주목받는 지주사 역시 최선호 업종 중 하나로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주, 은행, 증권 및 내수 소비주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끊임없이 불확실성을 일으키고 있지만 조선, 방산 등은 '전화위복'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가장 먼저 한국 조선업에 협력을 요청했고, 최근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을 잇달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세계 각국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지정학적 갈등까지 고조되면서 글로벌 방산 수요와 예산도 치솟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에 대해 "새 정부와 트럼프 정책 기대가 맞물리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등이 글로벌 신규 원전 건설로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팀 코리아'가 체코 원전 사업을 최종 수주하며 한국 원전의 기술력을 재확인했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따른 코스피 상승을 점치면서 조선, 방산과 함께 원전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은택 연구원은 금융과 지주 외에 원전과 방산까지 4개 업종에 최선호 의견을 냈다.

이 연구원은 원전에 대해 "3차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업종으로, 탈세계화 흐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서 원전으로 주인공이 교체됐다"고 말했다.

방산을 두고는 "미국의 외교·국방 정책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로, 본격적인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동맹국과의 방위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o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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