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207일분 …"에너지 면밀 대응"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6.23 17:52:59 I 수정 : 2025.06.23 20:35:43
관계기관 비상대책회의
금융시장 변동성 밀착 점검
국내선박 31척 중동 운항중




◆ 중동전쟁 ◆

정부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관련해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대응하기로 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3일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국제유가가 2~3%대 상승 출발했다"며 "향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에서 참석했다. 이 대행은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관계기관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가격 및 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 대행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주요국에 앞서 우리 금융시장이 먼저 개장하는 점을 고려해 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하겠다"며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하에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날 오전까지 국내 원유나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국내 선박 31척도 안정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도 사장 주재로 '석유 위기 대응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총 206.9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석유공사가 116.5일분의 정부 비축유를 관리하고 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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