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경영참여 PE, 주주들과 이해 충돌 우려"
머스트운용 공개 질의…"CVC캐피탈, 지주사 지분 상환권 행사 계획 밝혀야"
김태균
입력 : 2025.06.24 16:14:54
입력 : 2025.06.24 16:14:54

[파마리서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제약사 파마리서치[214450]의 주요 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PE)인 CVC캐피탈(이하 CVC)이 다른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마리서치의 지분 1.2%를 소유한 소수주주 머스트자산운용은 24일 파마리서치와 이 회사 지분 10.1%를 보유한 CVC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이처럼 주장했다.
파마리서치의 이사회 구성원 9명 중 2명은 CVC 임원들이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지주사 '파마리서치홀딩스'(가칭)를 두고 의약품·화장품 등 실제 사업을 하는 신설 법인 '파마리서치'(가칭)를 떼어내는 인적분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존속회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의 분할 비율이 75% 수준으로 높아 최대 주주에 유리한 결정이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된다.
머스트운용에 따르면 CVC는 대주주와의 계약에 따라 파마리서치홀딩스 지분에 대해 상환권을 갖게 된다.
상환권은 자신의 주식을 회사에 팔고 현금을 받아 갈 수 있는 권리다.
이 때문에 CVC가 향후 파마리서치홀딩스 주가가 내려갈 때 상환권을 행사하면 CVC의 손실은 완충시킬 수 있지만 반면 회사의 현금은 줄고 소수 주주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머스트운용의 설명이다.
머스트운용은 "CVC의 상환권은 소액주주와 이해관계가 크게 불일치하는 권리인 만큼 상환 조건과 행사 계획에 대해 필히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트운용은 CVC가 2천억원에 달하는 현금 투자를 파마리서치에 하며 결과적으로 75:25의 분할 비율이 산정된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파마리서치 이사회의 CVC 측 이사들이 주주권익을 고려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스트운용은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 공시 직후 한 유명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에서 회사의 본업 성장 모멘텀(동력)보다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악화가 더 중대한 사안이라며 회사의 적정가치 평가액을 32%나 낮췄다"며 "최근 파마리서치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지만 이번 분할 문제로 기업 가치가 결국 낮아지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파마리서치는 코스닥 상장사로, 미용 의료기기 및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으로 인지도가 높은 곳이다.
파마리서치는 분할 공시가 나온 날 주가가 17.11% 급락했다가 이후 사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 호평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24일 전날보다 3.1% 내린 47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t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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